생산성 둔화에 기업들 해외로...GDP 0.15% 하락 경고

MvK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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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4일 오후 7:04

발행: 2025년 11월 4일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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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생산성 둔화가 해외 투자 증가로 이어져 GDP가 0.15%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생산성 하락은 자본 수익성을 떨어뜨려 기업들의 투자 유인을 해외로 전환시키고 있으며, 이는 노동 소득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유사한 경로를 걷지 않기 위해 경제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생산성 둔화가 불러온 자본 유출

한국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줄이고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장기적으로 0.15%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생산성이 0.1% 하락하면 그 영향이 1.5배로 증폭되어 경제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2000년대 이후 국내 총요소생산성 증가세는 뚜렷하게 둔화되었습니다. 기술 혁신과 경영 효율화 등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약화되면서, 같은 투자 대비 수익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국내 투자 수익률이 해외 투자 수익률보다 낮아지면서 자연스레 자본이 해외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일본과 닮아가는 한국 경제

이런 흐름은 일본이 겪었던 '잃어버린 30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과거 생산성 둔화로 인해 자본 수익성이 하락했고, 기업들이 해외 투자로 전환하면서 국내 경제 활력이 크게 저하되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일본은 해외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GDP의 6%에 달해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던 점인데요. 한국도 국민소득 대비 순해외투자 비중이 20002008년 0.7%에서 20152024년 4.1%로 6배 가까이 증가하며 비슷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국민소득 대비 순해외투자 비중이 0.7%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4.1%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약 18조 원에 해당하는 자본이 국내를 떠나 해외로 이동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자본 유출은 단순히 숫자上的인 문제를 넘어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노동 소득에 더 큰 타격

특히 주목할 점은 생산성 둔화와 해외 투자 증가가 자본 소득보다 노동 소득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본의 경우 해외에서 얻는 수익으로 국내 감소분을 일부 상쇄할 수 있지만, 노동 소득은 국내 생산 활동이 줄어들면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KDI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경제 구조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유망한 혁신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더욱 활발히 하고, 한계에 도달한 기업들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노동 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통해 경제 전반의 생산성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조 개혁 없는 미래는 어둡다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 경제는 점점 더 해외 투자 수익에 의존하는 구조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해외 투자가 국민소득 감소를 완화하는 측면도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경제 활력 강화를 위해서는 생산성 제고를 위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

한편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안이 국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익성 외의 요인으로 해외 투자가 이루어지는 경우, 국내 투자가 정확히 같은 규모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투자처가 결정되면 국내 자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세심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은 단순히 투자 환경 개선을 넘어 경제 시스템 전반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생산성 회복 없이는 자본과 기회가 계속해서 국외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