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 배우자 국감 출석에 이해충돌 논란…여야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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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0일 오후 9:06

발행: 2025년 10월 19일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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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의 배우자인 김재호 춘천지법원장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촉발됐다. 나 의원은 배우자 출석 시간 동안 질의를 자제하고 이석했지만, 민주당은 법사위 위원 자체가 문제라고 반발하며 여야 공방이 격화되었다. 김 법원장은 정치적 질문에 신중한 답변으로 일관했지만, 과거 재판 사건들과의 연관성 의혹으로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감장에 선 법원장 배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인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이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이번 국감은 법원장이라는 공직자와 국회의원 배우자라는 이중적 신분으로 인해 파장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는데요, 나경원 의원은 국감 시작 직후 신상발언을 통해 "춘천지법에 대한 질의를 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떠나는 초유의 선택을 했습니다.

나 의원은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상 사적 이익 추구와 관련이 없어 해당하지 않는다"고 법리적 근거를 들어 설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 위원 자격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처럼 배우자의 공직 신분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석 선택과 여야 공방

나경원 의원은 배우자의 증인 출석 시간 동안 질의를 자제하고 이석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측은 이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위원으로 활동하는 것 자체가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하며 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나 의원의 선택을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했습니다.

국감 현장에서는 김 법원장을 향한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최혁진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계부인 김충식 씨 관련 질문을 던지며 "내연녀를 나경원 의원의 언니가 소개했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김 법원장은 "나경원 의원에게는 언니가 없다"고 단호히 반박했습니다. 이러한 논쟁은 단순한 정치 공방을 넘어 공직자 윤리의 경계선을 두고 벌어진 것이라 해석됩니다.

과거 사건과의 연관성 의혹

더욱 복잡하게 만든 것은 김 법원장이 과거 맡았던 재판 사건들이었습니다. 최혁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와 관련된 사업가 정대택 씨의 분쟁 사건 재판 연기 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정 씨 측은 재판 연기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반면, 김 법원장은 "변론 병합 신청으로 인한 연기"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법원장은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개인적 의견 밝히기 어렵다"거나 "관련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법원장으로서 정치적 질문에 답변하는 것을 극도로 신중히 한 모습이었습니다. 정치인 배우자가 고위 공직자인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미묘한 상황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죠.

공직 윤리의 새로운 지평

이번 사건은 공직자 이해충돌 문제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선택한 '자진 이석' 방식이 향후 유사한 상황에서 선례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과거 국감장에서 발생한 폭력적 항의 사태에 대해 "국회법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며 국회 운영의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증인 채택을 두고도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김인호 산림청장의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 실장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며 또 다른 논쟁을 예고했습니다. 공직자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이번 논란은 공직 윤리 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