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우크라 악재 겹친 국제유가 급등…브렌트유 110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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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7일 오후 2:05

발행: 2026년 10월 16일 오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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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브렌트유는 109.86달러, WTI는 101.41달러로 올랐고, 후티의 사우디 공격과 이란 지원 논란, 호르무즈 해협 긴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공방이 공급 우려를 키웠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와 미국의 비축유 공급 확대에도 불확실성이 커 한국 물가 부담 우려가 제기됩니다.

유가 100달러 재돌파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16일 브렌트유는 3.72% 오른 배럴당 109.86달러에 마감했고 장중 110달러를 터치했습니다. WTI도 3.51% 상승한 101.41달러로 7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브렌트유는 5개월 만의 최고치, WTI의 100달러 돌파는 한 달 만입니다.

배경에는 복합 악재가 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원유 수출을 통제하며 11일 이후 최소 9척의 선박을 공격했습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 원유 수출량은 하루 940만 배럴로 전쟁 이전 평균의 약 70%에 그쳤습니다.

후티 공격과 이란 지원 논란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은 16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석유 수출항 얀부를 동시에 겨냥했습니다. 사우디는 탄도미사일 1발, 순항미사일 2발, 드론 3대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아덴 대통령궁 공격으로 민간인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고, 리야드에서 예정된 유럽연합·걸프 정상회의도 연기됐습니다.

후티의 공격력 뒤에는 이란 지원 의혹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표적 선정과 훈련, 정보·전술 지도를 제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예멘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후티는 독립적 행위자라고 반박합니다. 사우디는 이란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후티를 지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공급 대응과 파장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재개했고, 랴잔 정유공장이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허리케인 이사야스로 멕시코만 생산이 차질을 빚어 미국 원유 재고는 800만 배럴 이상 줄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과 미국은 비축유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정치적 합의 없이는 호르무즈 수송 회복이 더디고 불규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유라시아그룹은 중동 분쟁 격화 가능성을 35%에서 65%로 높였습니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하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물가와 생산비 부담을 피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