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설날 부동산 메시지와 영화 관람으로 '모두의 대통령' 의지 표명

M조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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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7일 오후 11:49

발행: 2026년 2월 17일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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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설날에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영상 인사와 함께 부인과의 영화 관람으로 문화적 행보를 보였다. 동시에 SNS에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상징하는 만화를 공유하며 정책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최근 부동산 정책 공방 속에서도 국민 통합을 염원하는 메시지와 문화 지지의 균형을 보여준다. 연휴 후 본격화될 국정 과제 수행에서 이러한 듀얼 메시지가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설날의 두 가지 행보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맞는 첫 설날에 두 가지 행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편으로는 국민들에게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영상 인사를 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용산 CGV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했습니다. 특히 공식 일정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영화 관람은 대통령의 휴일 중 소소한 모습을 보여주며 문화 향유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설날의 모습은 정치적 메시지와 문화적 행보를 교차시키는 독특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읽힙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는 설날에도 이어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설마가 부동산 잡는 해'라는 제목의 만화를 공유하며 투기 근결 의지를 재차 강조했는데요. 만화는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배경으로, '땅투기'라고 적힌 멧돼지를 붉은 말이 짓누르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온 '부동산공화국 극복'이라는 국정 과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명절에도 정책 의지를 잊지 않겠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부동산 공방과 '모두의 대통령' 소통

대통령의 부동산 메시지는 최근 정치권의 첨예한 공방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는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다주택자 규제를 두고 SNS 설전을 벌이기도 했죠. 이러한 공방 속에서 대통령은 설날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이 되려고 된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대통령이 됐다"고 밝히며 본래의 소회를 전했습니다. 과거 성남시장 출마 시절 '일할 수 있는 권한'을 호소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권력보다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권한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습니다.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표현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겠다고 약속했죠. 이는 최근 부동산 정책 등으로 인한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국민 통합을 염원하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여야 모두 설날에 민생 회복을 위한 노력을 다지겠다고 밝힌 점도 같은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화 지지와 국정 운영의 균형

한편, 대통령 부부의 영화 관람은 문화계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14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첫 흥행 성공을 기록한 작품인데요, 대통령이 관람 전 SNS에 "대한민국 문화의 힘! 영화 보러 왔습니다"라고 적으며 관람을 예고한 점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과 <킹 오브 킹스> 관람에 이은 세 번째 영화 관람으로, 꾸준한 문화 향유 모습을 보여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대통령 비서실장인 강훈식 씨도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를 관람하며 영화계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청와대 차원에서 한국 영화를 응원하고 문화의 가치를 인정하는 행보로 볼 수 있죠. 정치적 이슈가 치열한 가운데에서도 문화와 일상의 영역을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은 국정 운영의 균형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면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미국 관세 압박 대응, 지방선거 준비 등 국정 과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3주 연속 상승한 국정 수행 지지율(56.5%)은 대통령에게 호재이지만, 부동산을 둘러싼 정치 공방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격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통령의 설날 행보가 보여준 듀얼 메시지—강한 정책 의지와 포용적 소통—가 향후 국정 운영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