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더 깊어진다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이 1년 새 27.3%나 줄어든 2만2687건에 불과하다. 지난 3일 기준 통계로, 전세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세수급지수는 104.4를 기록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서고 있다. 전세가격지수도 99.68에서 103.36으로 3.7%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 수요 압박과 입주 물량 감소가 겹쳐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9195가구로, 전년보다 31.4% 줄어들 전망이다. 전세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월세 부담에 2030 '지갑 닫기'
전세난으로 인해 월세 시장으로 밀려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월세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지난해 11월 130.2에서 12월 131.2로 0.8% 상승했다. 월세 거래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 경제매체는 '월세 150만원 내면 어떻게 살아요'라는 제목으로 2030 세대의 주거비 부담을 심각하게 다뤘다. 주거비가 소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자 이들은 필수 지출 외에는 소비를 줄이는 '지갑 닫기'에 나서고 있다. 소비 위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된다.
정책 개선 움직임, 그러나…
전세대출 규제가 월세화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는 규제 개선을 예고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세대출 문제에 대한 추가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대출 지원 체계를 보완해 실수요자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한도, 보증, 심사 기준 미세 조정이 검토 중이다. 하지만 입주 물량 감소 등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시장 안정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