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미주의 방패’ 출범…중남미 카르텔 군사 대응 선언과 갈등의 그림자

한연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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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8일 오후 10:18

발행: 2026년 3월 8일 오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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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남미 보수 정권들과 함께 마약 카르텔 군사 대응 연합체 '미주의 방패'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브라질·멕시코 등 진보 정권은 배제되며 지역 분열 가능성이 제기되고, 쿠바는 '신식민주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조치는 카르텔 퇴치를 넘어 중국 견제와 미국의 영향력 재확립을 위한 '돈로주의'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군사력 동원 선언과 ‘막다른 골목’ 협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지역의 마약 카르텔에 대한 군사적 공동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주의 방패’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남미 17개국이 참여하는 ‘미주 카르텔 대응연합’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그는 초국적 갱단이 서반구 국가들을 장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치명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카르텔과 테러 네트워크를 ‘파괴’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멕시코 카르텔을 유혈 사태의 온상으로 지목하며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를 향해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다”고 경고하며 베네수엘라와 유사한 정권 교체를 기대한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보수 블록 형성과 지역의 분열

이번 연합체 출범에서 눈에 띄는 점은 참여국의 구성입니다.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등 이념적으로 동질적인 보수 성향 정권들이 중심이 되었죠. 반면 중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과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그리고 콜롬비아는 회의에 초대받지 못하거나 불참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현재 진보 성향의 정부가 집권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선을 긋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중남미 지역이 친미 보수 블록과 진보 정권으로 양분되는 새로운 지각 변동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 연합체를 두고 “신식민주의적 발상”이라고 격렬히 비판하며, 참여국들이 미국의 이익을 위해 자국 내 문제 해결에 군사력을 동원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돈로주의’와 중국 견제의 이면

이번 조치는 단순한 치안 협력을 넘어 미국의 전략적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중남미 버전으로 구체화된 ‘돈로주의’의 실현으로 보고 있죠. 이는 과거 먼로 독트린처럼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재확립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또한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는 이 연합이 중남미에서 급증한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영향력을 견제하는 차원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카르텔 문제를 넘어 서반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진출을 저지하려는 광역 안보 구상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군사력 사용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과 특정 정권 교체 의지 발표는 해당 지역 내에서 미국에 대한 반감과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