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셔틀외교 정착과 문화 친교, 과거사 해결 실마리까지 이어진 이재명 대통령 방일

연Y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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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14일 오후 7:32

발행: 2026년 1월 14일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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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통해 한일 셔틀외교가 완전히 정착되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조세이 탄광 유해 확인 협력을 첫 의제로 제기하며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보였고, 양국 정상은 호류지 방문과 맞춤형 선물 교환을 통해 친교를 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재일동포 간담회에서 제주 4·3 밀항 희생자 유가족에게 처음으로 공식 사과하며, 민감한 현안은 관리하고 미래 협력을 강조하는 실용외교의 윤곽을 확인시켰습니다.

셔틀외교 정착과 과거사 문제의 새 접근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1박 2일 일정을 마치며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한일 셔틀외교가 완전히 정착되었다는 점인데요, 청와대 역시 이번 회담이 셔틀외교의 공고화를 의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더 주목할 부분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가장 먼저 꺼낸 의제는 1942년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유해의 신원 확인 협력이었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같이 밝히며, 이번 협의가 유족들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는 첫걸음이 될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가치를 바탕으로 과거사를 함께 풀어나갈 실마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수산물 수입 규제와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문제도 논의됐지만, 양국은 실무 부서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문화와 개인적 친교로 다져진 유대

공식 회담 못지않게 이번 방문에서 두드러졌던 것은 문화 교류와 정상 간의 친밀한 친교 행사였습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나라현의 호류지를 함께 방문했는데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 사찰은 백제와 고구려의 문화적 영향을 강하게 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수장고를 개방해 고구려 승려 담징이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금당벽화 원본을 특별히 공개하는 파격적인 배려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린 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소설 ‘금당벽화’의 모티브가 된 이 작품을 직접 보며 감회에 젖었습니다. 선물 교환에서도 서로의 취미를 저격하는 센스를 발휘했죠. 다카이치 총리는 등산을 즐기는 이 대통령에게 태양광 충전식 등산용 시계를, 이 대통령은 전직 드러머인 다카이치 총리에게 한국산 드럼 세트와 나전칠기로 장식한 드럼 스틱을 선물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어냈습니다.

재일동포 위로와 실용외교의 윤곽

방문 마지막 날, 이 대통령은 간사이 지역 재일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여기서 그는 해방 이후 아픈 역사 속에서 고통받은 재일동포들을 향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제주 4·3 사건 당시 군경의 총칼을 피해 일본으로 밀항한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공식 사과한 점입니다. 과거 4·3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는 있었지만, 재일 4·3 희생자와 유족을 직접 대면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재일4·3희생자유족회는 오랜 소외 끝에 이루어진 이 사과를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 전체를 통해 ‘관리와 균형’이라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노선이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분석합니다. 민감한 과거사 문제는 인도적 협력 차원으로 분리해 낮은 수위로 다루면서,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협력 같은 미래 의제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었죠. 중일 갈등 속에서 양국 관계의 안정성을 우선시하며 새로운 갈등을 만들지 않는 동시에, 가능한 협력은 꾸준히 모색해나가는 외교적 접근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