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그래미 '본상' 첫 진출…로제·캣츠아이·이재 동시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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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9일 오후 11:17

발행: 2025년 11월 9일 오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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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이 그래미 어워즈에서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었다.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넷플릭스 '케데헌' OST '골든', 하이브의 캣츠아이가 동시에 본상 후보에 올라, K팝이 주류 음악으로 공식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특히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같은 핵심 부문에 K팝이 진출한 것은 처음이며, 이는 그래미 심사위원단의 변화와 K팝의 진화된 모습을 반영한다.

역사적인 그래미 도전장

K팝이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며 주류 음악계의 정식 인정을 받았습니다.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 OST '골든', 하이브의 신인 그룹 캣츠아이가 동시에 본상 후보에 오르며 새로운 장을 열었는데요. 특히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같은 그래미의 핵심 부문에 K팝이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노미네이트는 K팝이 단순한 팬덤 현상을 넘어 예술적 가치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포브스는 이번 결과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고 평가하며, 두 곡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그래미 심사위원단의 변화를 감지하며 K팝의 주류 무대 진입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세 아티스트, 세 가지 의미

블랙핑크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아파트'로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로제는 후보 발표 영상에서 "내 삶이 믿기지 않는다"며 감격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브루노 마스도 SNS를 통해 함께 기쁨을 나누며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K팝 여성 아티스트로서는 최초의 본상 후보 지명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넷플릭스 '케데헌' OST '골든'은 무려 5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곡을 부른 한국계 미국인 가수 이재는 "말이 씨가 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믿는다"며 수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데뷔 1년 차인 하이브 소속 걸그룹 캣츠아이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K팝 그룹이 신인상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입니다.

변화하는 그래미의 문턱

방탄소년단(BTS)이 3년 연속 그래미 후보에 오르면서도 본상 문턱을 넘지 못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이번 결과는 그래미 심사위원단 내부의 변화를 시사합니다. 레코딩 아카데미가 최근 신규 회원 영입을 통해 39세 이하, 유색인종, 여성 비율을 높인 점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음악에 국경은 없다는 새로운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K팝의 진화된 모습입니다. 로제는 한국-뉴질랜드 이중 국적자이고, 캣츠아이 멤버 중 한국인은 윤채 한 명뿐이며, 이재는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이제 K팝은 국적과 인종의 경계를 넘어선 문화적 융합의 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멀티 홈·멀티 장르'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죠.

새로운 가능성과 전망

이번 노미네이트는 K팝 산업 전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BTS가 그래미 후보에 오를 때마다 제기되던 '심사위원단의 보수성' 논란에 대한 실질적인 응답이기도 합니다. CNN과 ABC 뉴스 등 해외 유력 매체들도 캣츠아이의 노미네이트를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하며 보도했습니다.

수상자 선정 투표는 12월 1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2월 1일 LA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됩니다. K팝이 그래미의 최고 영예인 '빅4' 부문에 진입한 것 자체가 이미 커다란 성과입니다. 하지만 팬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수상이라는 결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번이 K팝이 세계 음악 시장에서 완전한 주류로 자리매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