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번지는 노로바이러스
올해 노로바이러스 검출 건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8월까지 검출 건수는 345건으로, 지난해 연간 242건을 이미 넘어섰는데요. 특히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검출은 141건으로, 전년 동기 2건과 비교해 70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에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습니다. 유전자 분석에서는 GII.3 유형이 두드러지게 늘어, 기존 GII.4 중심이던 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집단 발생 위험이 커진 만큼 개인 위생과 조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남은 추석 음식, 어떻게 보관할까
추석 음식은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남기기 쉽습니다. 전과 나물, 잡채, 갈비찜 같은 음식은 실온에 오래 두면 위험하므로 조리 직후 빠르게 식혀 보관하는 게 안전합니다.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는 것이 권고됩니다.
냉장은 5℃ 이하, 냉동은 영하 18℃ 이하가 기준입니다. 한꺼번에 넣기보다 먹을 만큼 소분해 밀폐용기에 담아야 냉각이 빨라집니다. 전류는 냉장 34일, 조리된 육류와 어패류는 35일 정도가 적정 보관 기간입니다. 냉동한 음식은 실온 해동 대신 냉장실 해동이나 전자레인지 재가열이 권장됩니다.
배탈의 원인은 '상극 음식'이 아니다
명절마다 등장하는 '상극 음식' 이야기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음식을 함께 먹으면 탈이 난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 있지만, 실제 배탈의 주된 원인은 상극 조합보다 보관 온도와 시간, 위생 관리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상온에 오래 노출된 음식은 다시 냉장이나 냉동으로 보관해도 안전해지지 않습니다. 조금 아깝더라도 의심되는 음식은 과감히 버리는 선택이 결국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