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공동 합의문 없이 종료…'슈퍼지능 대화'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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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6일 오후 4:47

발행: 2026년 9월 26일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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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이 공동 합의문 없이 종료됐습니다. 양국은 '슈퍼지능 대화' 채널을 출범하고 무역 휴전 연장과 관세 우대에 합의했지만, 대만과 이란 등 안보 현안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트럼프의 진주만·미중 동맹 발언에 당혹해하고, 양국은 11월 APEC과 12월 G20에서 추가 회담을 예고했습니다.

알맹이 없이 끝난 2박 3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2박 3일간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됐지만 공동 합의문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무역과 관세, 이란과 대만, 북한, 인공지능까지 광범위한 현안을 테이블에 올렸는데요. 안보 이슈에서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원론적인 입장 교환에 그쳤습니다.

그나마 성과로 꼽히는 건 인공지능 분야입니다. 양국은 사고와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양자 소통 채널을 열고, '미중 슈퍼지능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은 회담 자료에서 익숙한 'AI' 대신 '슈퍼인텔리전스'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인간 수준을 넘어선 지능을 다루는 만큼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무역은 휴전 연장, 안보는 평행선

무역 분야에서는 실질적인 합의가 나왔습니다. 양국은 무역 휴전을 연장하고, 비민감 품목에 각 3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우대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농산물과 해산물, 보잉 항공기 등을 수출하고, 중국은 2027년과 2028년에 미국산 석탄을 연간 1,000만 톤씩 사들이기로 했죠. 희토류와 핵심 광물 공급망 문제도 투자위원회를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반대로 안보 현안은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양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되고, 국제 수로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다는 데는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대만 문제를 두고 시 주석이 "대만을 잘못 다루면 미중 관계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을 뿐, 양측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머물렀습니다.

일본의 당혹감과 남은 변수

회담을 지켜보는 일본의 심경은 복잡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미일 정상회담에서 진주만 공습을 언급해 일본을 당황하게 했고, 이번 만찬에서는 "2차대전 당시 미국과 중국이 동맹이었다"고 발언했습니다. 시 주석이 "양국 국민이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에 맞섰다"고 화답하면서, 일본으로서는 미중 밀착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양국은 11월 중국 선전 APEC과 12월 미국 플로리다 G20에서 추가 회담을 예고했습니다. 무역 협상의 구체적 내용은 내년 1월 28일 발표될 예정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농민 표심을 의식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중국은 미국의 선거 결과를 지켜보며 전략을 다듬고 있습니다. 회담은 끝났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