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부산 찾아 '잘못된 공천' 사죄...보수 야권, 동시다발적 반성 행보

아Y뉴M
5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일 오후 2:32

발행: 2026년 9월 2일 오후 1:03

요약 생성중...

개혁신당 천하람 권한대행이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공천과 관련해 부산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사죄 인사를 전했습니다. 공천 검증 미흡을 인정한 이번 사과는 선거 3개월이 지난 뒤에 이루어져 뒤늦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날 국민의힘도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는 등 보수 야권이 동시에 반성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부산 현장에서 고개 숙인 천하람 권한대행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한 것과 관련해 부산 현장에서 직접 사죄 인사를 건넸습니다. 천 권한대행은 2일 오전 부산 금정구 세정타워 앞에서 팻말을 들고 출근길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는데요. 이곳은 정 전 후보가 지방선거 기간 중 음료 테러 자작극을 벌였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천 권한대행은 당시 부산 지역에 후보를 낼 수 있다는 데만 몰두한 나머지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이번 사과는 공천 과정의 허술함을 인정하고 당의 책임을 직접적으로 받아들인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사과 시점은 선거가 끝난 지 3개월이나 지난 뒤였고, 정 전 후보는 이미 구속 기소된 상태라 정치권에서는 뒤늦은 반응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뒤늦어진 사과와 당내 책임론

이번 사과는 개혁신당이 지방선거 패배 이후 겪어온 혼란 속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정이한 후보의 자작극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내에서는 책임론이 거세졌고, 결국 이준석 전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이후 천하람 의원이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단인 셈이죠.

물론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선거가 끝난 지 석 달이나 지나 구속 기소된 후보의 잘못을 이제야 인정하는 모습이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타이밍을 놓쳤다는 비판이 나왔고, 개혁신당이 보여주는 신뢰 회복 노력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보수 야권의 동시다발적 반성 행보

반대로 이날 보수 야권의 반성은 개혁신당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여야가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행보였죠.

당연히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과거 청산이 아닌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0%대까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보수 야권은 과거의 잘못을 직시하고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런 행보가 일시적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지, 진정성 있는 변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