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조선소에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2026년 9월 10일 오전 11시 15분경,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위치한 칭다오 북해조선유한공사에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수리를 받던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오션 멜로디호에서 화재가 시작된 건데요. 당시 선박에는 총 42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 중 12명만이 간신히 대피했고 5명은 다쳤습니다. 나머지 25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불길은 약 3시간 만인 오후 2시 30분경에 잡혔지만, 인명 피해는 이미 커진 뒤였습니다. 이번 사고는 최근 중국 내에서 발생한 조선소 관련 인명사고 가운데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협소한 선실과 짙은 연기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사고가 난 선박은 2006년에 건조된 약 20년 된 라이베리아 국적 벌크선으로, 길이가 190m에 달하는 대형 선박입니다. 선주와 관리 회사 모두 중국 기업인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화재가 발생한 북해조선소는 1898년에 설립돼 128년 역사를 가진 중국선박그룹 산하의 국영 조선소입니다. 이곳은 연간 300만 톤의 선박 건조와 212척의 수리 능력을 갖춘 대형 시설입니다. 문제는 화재 진압과 구조 과정에서 선내가 워낙 복잡하고 위험했다는 점입니다. 좁은 해치와 미끄러운 계단, 짙은 연기와 고온으로 인해 구조대원들이 선원들을 밖으로 옮기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일부 현장 영상에서는 작업자들이 직접 진압을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 엄중한 책임 추궁을 예고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는 즉각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실종자 수색과 부상자 치료, 유가족 위로에 만전을 기하라는 내용인데요. 특히 시 주석은 사고 원인을 신속하게 규명하고 관련 책임자를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모든 지역과 부서가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화재 위험 요소를 철저히 점검하고 시정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참사는 최근 중국 조선소에서 잇따르고 있는 인명 피해 사고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푸젠성의 한 조선소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구조대원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바 있습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용접이나 전기 작업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