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입사 보장에 수험생 몰렸다…반도체 계약학과 역대급 경쟁률

한동베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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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6일 오전 6:31

발행: 2026년 9월 15일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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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대기업 계약학과 지원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13개 계약학과에 8,994명이 몰려 전년 대비 18.2% 늘었고, 반도체 학과 경쟁률은 28.53대 1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면 주요 의대 지원자는 11.3% 줄며 뚜렷한 대비를 이뤘습니다.

반도체로 쏠린 최상위권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대기업 계약학과가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7개 기업과 연계된 13개 계약학과에 8,994명이 지원했는데요. 전년 7,607명보다 18.2% 늘어난 규모이고, 평균 경쟁률도 20.67대 1에서 23.48대 1로 상승했습니다.

가장 뜨거운 곳은 단연 반도체입니다. 반도체 관련 5개 학과 지원자는 5,992명으로 19.4% 증가했고, 경쟁률은 28.53대 1까지 치솟았습니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0명 모집에 1,323명이 몰려 66.1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세웠습니다.

의대와 엇갈린 온도차

눈에 띄는 건 의대의 반대 흐름입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의과대학 지원자는 2,903명으로 전년보다 11.3% 줄었습니다.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취업과 고연봉이 보장되는 반도체 계약학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업별 온도차도 뚜렷합니다. SK하이닉스 연계 3개 학과는 3,152명이 지원해 27.3% 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삼성전자 연계 연세대와 성균관대도 11.7% 증가했습니다. 올해 신설된 부산대 스마트가전공학과(LG전자 연계) 역시 603명이 지원해 30.15대 1을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배터리 분야는 36.2% 감소하며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계약학과 밖의 흐름도 만만치 않습니다. 상위 15개 대학 전형별 경쟁률에서는 약학과가 17회로 톱10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고, 미디어학과가 16회로 뒤를 이었습니다. 철학과는 논술전형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크게 오르며 AI 시대에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가 재조명되는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인재 확보 경쟁의 확산

이 같은 흐름은 기업들에 반가운 신호입니다. 과거 의대 쏠림으로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숨통을 틔게 됐기 때문입니다. 전남대가 삼성전자와 연계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신설을 추진하는 등 인재 양성 움직임은 지방 대학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샌디스크가 이례적으로 한국 내 엔지니어 채용에 나섰고, 마이크론도 국내 기업 출신 엔지니어들에게 포지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결국 관건은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입니다. 업계에서는 연구·개발 인력의 적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