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일 만에 세운 '최장수' 기록, 장동혁 리더십 놓고 축하와 비판 교차

조동연서
21개의 관련 기사

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후 1:53

발행: 2026년 10월 25일 오후 8:51

요약 생성중...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재임 425일을 넘기며 창당 이후 최장수 대표가 됐습니다. 6년 1개월간 수장 20명이 교체된 당에서 1년을 넘긴 첫 사례입니다. 민주당은 '보수정치 후퇴의 시간', '버티기 장인'이라 비판했고, 장 대표는 청와대를 안보 리스크로 지목하며 맞섰습니다. 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8%로 민주당과의 격차를 좁혔고, 내년 8월 연임 도전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426일째, 최장수라는 기록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재임 425일을 넘기며 당 출범 이후 최장수 대표가 됐습니다. 2025년 5월 취임 이후 1년 2개월 남짓인데요. 2020년 9월 창당 이후 6년 1개월 동안 당 수장 자리를 거쳐 간 인물이 20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짧아 보이는 이 기록이 상징하는 바는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그동안 대표 4명, 비상대책위원장 8명, 권한대행 8명 체제를 오갔습니다. 평균 서너 달마다 간판이 바뀐 셈이고, 이준석 전 대표는 424일, 김기현 전 대표는 280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한 사람이 1년을 넘겼다는 사실 자체가 당 안팎에서 이례적인 사건으로 읽히는 겁니다.

"버티기 장인"과 "보수 후퇴의 시간"

기념일이 축하 일색이 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도 곧바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14개월을 "막말·선동·부정선거 타령"으로 규정하고, "보수정치 후퇴의 시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구체적인 지적도 나왔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조롱하는 발언, 현직 대통령에게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표현, 국정감사에서 오간 막말을 당이 제대로 감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한발 더 나가 "버티기 장인"이라며 6·3 지방선거 참패와 사퇴 요구 속에서도 자리를 지킨 점, 연임 의혹까지 꼬집었습니다.

장 대표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는 최근 "한국 최대 안보 리스크는 청와대"라며 여권의 안보 인식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여야가 서로 다른 언어로 안보와 민생을 호출하는 구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입니다.

지지율 반등과 연임 계산

숫자만 놓고 보면 상황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한국갤럽이 20~22일 전국 성인 1001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28%로 민주당(37%)과의 격차를 10%포인트 이내로 좁혔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40.9%를 기록하며 민주당(36.2%)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기도 했습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강성 지지층 결집에 기대는 전략이 외연 확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8일간 단식으로 쌍특검을 요구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진숙·김태규 의원 등 강성 인사들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장 대표 스스로 "두 사람 때문에 내가 중도처럼 보인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장 대표는 내년 8월 전당대회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히고 당협위원장 직선제 추진 등 공천 구조 손질에 나섰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로 사법리스크 구도가 흔들리는 가운데, 최장수 기록이 재건의 발판이 될지 또 다른 논쟁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