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기록적 폭우에 39명 사망...토네이도와 뱀 탈출·저수지 붕괴 잇따라

연n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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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0일 오후 2:49

발행: 2026년 7월 8일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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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이 중국 남부에 기록적인 폭우를 몰고오면서 광시 지역에서 39명이 사망하고 저수지가 붕괴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뱀 900마리 탈출과 고층 아파트 추락 사고 등 이례적인 재난이 잇따른 가운데, 제9호 태풍 바비의 추가 상륙이 예보되어 중국 당국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기록적인 물폭탄이 쓸어낸 것들

제10호 태풍 마이삭이 중국 남부에 던진 기록적인 폭우가 삶의 터전을 통째로 뒤바꿔놓았습니다. 특히 광시 지역에서는 저수지 제방이 붕괴하며 마을이 2층 높이까지 잠기는 등 39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되는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13만 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고, 피해를 입은 주민은 모두 37만 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잃은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채 구조를 기다리는 열악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자연재해가 데려온 것이 물뿐은 아니었습니다. 중국 남부의 한 뱀 사육장에서는 코브라를 포함한 뱀 900마리가 탈출해 마을 곳곳으로 퍼져 나갔고, 양돈 농가에서는 돼지 1만 6천 마리가 떠내려가는 등 이색적인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지역 동물원에서는 직원들이 맹수를 우리에 가두어둔 채 대피했지만, 사자 3마리를 비롯한 동물들이 그대로 익사하는 비극도 발생했습니다. 홍수로 고립된 주민들은 뱀에 물리고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등 2차 재난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고층 아파트도 안전하지 않았다

광시의 홍수와는 다른 형태의 공포가 중국 중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최대 풍속 15급 이상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도시를 폭격한 듯 폐허로 만들었는데요. 창문을 닫으려던 일가족 3명이 강풍에 휩쓸려 추락하는 참변이 발생했고, 12층 아파트에 거주하던 남성도 가구와 함께 날아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당시 방 전체가 뒤집힐 정도로 강력한 바람이 몰아쳤고, 소파와 냉장고 같은 가구들마저 순식간에 밖으로 날아갔습니다.

토네이도로 파손된 가옥은 4,800여 채에 달했고, 사망자는 11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간 자연재해에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으로 여겨졌던 고층 주거시설조차 강풍 앞에서는 무방비 상태였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커졌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서부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산림 작업자 21명이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재난이 동시에 터져 나왔고, 도로와 학교 시설도 파손되는 등 기반 시설 전반에 걸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연쇄 재난 속 구조와 추가 위험

중국 당국은 이례적인 수난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구호 예산을 투입하고, 드론 100여 대를 동원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했습니다. 대형 운송용 드론이 물자를 옮기고 인양 장비로 사람들을 이동시키는 모습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재난 대응의 새로운 사례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물에 잠긴 마을과 산사태 현장 곳곳에서는 여전히 복구가 요원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숨 돆릴 틈이 없습니다. 제10호 태풍 마이삭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제9호 태풍 바비가 11일 중국 동남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이미 중앙기상대는 최고 수준의 경보를 발령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일부 내륙 지역에도 강한 비가 예상되면서 추가 산사태와 홍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기후 변화가 만들어낸 이례적인 연쇄 재난이 얼마나 큰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