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일본 합친 경상흑자, 반도체 호황 뒤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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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전 1:51

발행: 2026년 10월 25일 오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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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분기 한국 경상수지 흑자가 1166억3000만 달러로 독일과 일본 합계를 처음 넘어섰습니다. 반도체 수출 급증이 배경이지만, AI 투자 둔화와 공급 경쟁, 내수 부진 속 수출 다변화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독일·일본을 합친 숫자

2026년 2분기 한국 경상수지 흑자가 1166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인데요. 독일 522억8000만 달러와 일본 506억2000만 달러를 합친 1028억9000만 달러보다 137억4000만 달러 많습니다. 199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독일과 일본의 합계를 넘어선 겁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0.9% 늘었고, 상반기 흑자도 1910억1000만 달러로 중국 다음입니다. 7월과 8월에도 88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같은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반도체가 끌어올린 흑자

흑자 확대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습니다. 2분기 반도체 수출은 1138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1.6% 증가했고, 3분기에는 1480억2000만 달러로 218.7% 늘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도 311.6% 증가한 130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AI 투자 열풍이 메모리 수요와 가격을 밀어 올린 결과입니다. IMF는 올해 연간 흑자를 4219억4600만 달러로 전망합니다. GDP 대비 18.8%로 1980년 이후 최고 수준이고, 한국은행은 4500억 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봅니다.

남은 질문은 지속성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성과를 두고 한국이 세계 경제를 이끄는 선도국가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밀물이 들어오면 모든 배가 뜬다’는 말을 인용하며, 성장의 물결이 투자와 일자리, 소득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물론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만큼 AI 투자 둔화나 공급 경쟁 심화가 변수로 꼽힙니다. 수출 호조가 내수로 번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과제입니다. 자동차와 방산, 조선, 석유화학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반도체 이후 성장 동력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