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대변인, 무대를 옮기다
트럼프 행정부의 얼굴로 불렸던 캐롤라인 레빗이 폭스뉴스로 자리를 옮깁니다. 29세에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됐던 그는 지난 4월 사임한 뒤, 오는 10월부터 폭스뉴스 게스트로 출연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날카로운 발언으로 '기관총 입'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 다시 방송 무대에 서는 셈입니다.
레빗은 재임 기간 내내 트럼프와 긴밀하게 호흡하며 백악관의 메시지를 대외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가 방송에 복귀하는 시점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폭스뉴스를 향한 불만
사실 트럼프는 최근 폭스뉴스가 자신의 중간선거 유세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보수 성향의 대표 채널을 향해서도 거침없이 불만을 드러낸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레빗의 복귀는 여러 해석을 낳습니다. 트럼프와 레빗의 관계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읽히는 동시에, 방송과의 긴장 국면에서 그를 다시 전면에 세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세 무대에 세워진 '문고리 권력'
트럼프는 유세 현장에서 또 다른 측근들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31세의 마고 마틴 커뮤니케이션 특보와 '인간 프린터'로 불리는 나탈리 하프 백악관 보좌관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두 사람을 겉과 속 모두 아름답고 충성스럽다고 칭찬하며 무대 위로 불러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의 '문고리 권력'으로 평가받는데, 지난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각각 약 6천만 원, 미국 달러로 5만 달러 상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봉의 3분의 1에 가까운 금액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합니다.
백악관 내부 인사들이 방송과 유세 무대를 오가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은 트럼프식 인사 관리의 특징으로 꼽힙니다. 레빗의 방송 복귀와 측근들의 잇따른 부상이 앞으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