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지지율과 청년들의 주택 과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가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기관이 실시한 NBS 전국지표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50%로 나타나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했는데요, 반면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는 38.9%로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습니다. 같은 시기라도 조사 방식과 표본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국민적 시선은 조사마다 일관되게 비판적인 편이었습니다. 정부가 지난 8월 13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을 두고 과반수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특히 30대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71%에 달했습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는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60%에 가까웠는데, 이는 현 정부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는 과제로 보입니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이어지는 '맹종' 비판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김민석 대표 체제로 출범한 가운데, 당내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추종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낙선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직접 지지 의사를 밝혔고 친명계 의원들이 가세했지만, 국민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는데요. 이는 대통령의 의중만으로 당원과 지지층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 사례로 꼽힙니다.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체감 경기 불황과 경찰 문제를 지적하며 여당과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시민 작가의 비판에 대해서는 감정적 표출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는데, 이 역시 당내에서조차 다양한 해석이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민의힘의 공세와 정국의 향방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한 것을 두고 '무능 정권의 처참한 성적표'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부동산과 증시, 안보 등 국정 전반의 실정을 거론하며 2030 세대와 중산층이 정권에 등을 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최근 거론되는 개각과 관련해 김용범 정책실장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이 유임될 경우 이는 민심과 동떨어진 돌려막기 인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물론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로 상승하고 국민의힘은 20%로 하락하는 등 여권과 야당의 처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실제 정치 지형은 여전히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다만 지지율 수치의 간극만큼이나 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와 국민의힘의 맹평이 뒤섞이면서, 향후 정국의 주요 변수는 어느 한쪽의 일극체제가 아닌 민심의 민감한 변화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