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2000억 필요"...메리츠 1000억 지원에도 회생 교착

지경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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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2일 오후 3:47

발행: 2026년 6월 12일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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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에 2000억 원 긴급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하며 회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메리츠는 MBK파트너스 연대보증 범위 내 1000억 원 지원을 검토 중이나, 홈플러스는 해당 금액으로는 점포 폐점과 상품 공급 재개가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정치권의 압박과 청산을 통한 채권 현금화 의혹이 교차하는 가운데, 7월 3일로 다가온 회생절차 기한을 앞두고 양측의 협상이 주목됩니다.

1000억으로는 부족하다는 홈플러스의 호소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000억 원의 연대보증을 약속했고 메리츠금융 역시 해당 범위 내 대출 의향을 밝혔지만, 이 금액으로는 회생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현재 기여도가 낮은 37개 점포의 폐점을 진행하며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노조 역시 임금 포기와 희망퇴직을 감내하며 회생 절차에 협조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홈플러스 측은 1000억 원만으로는 점포 폐점 절차를 마무리할 수 없고 상품 공급 재개도 어려워 영업 정상화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2000억 원이 확보되면 점포 효율화와 공급 정상화, 협력업체 신뢰 회복을 통해 회생 계획 이행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리츠의 조건과 정치권의 압박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의 DIP 금융 요청에 대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MBK파트너스가 법인 연대보증 1000억 원을 제시하고 김광일 부회장의 개인 보증까지 약속했음에도, 메리츠는 김병주 회장의 개인 보증을 필수 조건으로 내세우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정치권도 개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관련 TF는 메리츠증권을 항의 방문하며 DIP 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강력히 전달했습니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기한은 7월 3일까지이며, 연장되더라도 9월 3일 이전에는 반드시 마무리되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입니다. 홈플러스는 시간이 촉박하다며 메리츠의 조속한 결단을 거듭 요청하고 있습니다.

청산설과 회생의 기로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협상을 둘러싼 또 다른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메리츠는 홈플러스 점포 62곳을 담보로 잡고 1조 3000억 원의 선순위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회생보다 청산을 통해 이 채권을 더 신속하게 현금화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메리츠는 법원에 원금을 상회하는 규모의 회생채권을 신고한 상태이며, 과거 역삼동 복합개발 사업이나 가산 W몰 사례에서 부실 사업장 공매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거둔 전례가 있습니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이를 두고 악덕 고리대금업자 행태라고 비판하며 메리츠가 파산을 유도할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홈플러스는 노조와 대주주가 함께 회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의 결정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갈리게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