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추경안 둘러싼 여야 격돌, '전쟁 추경' vs '매표용 예산'

한J조M
27개의 관련 기사

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6일 오전 8:46

발행: 2026년 4월 5일 오전 11:49

요약 생성중...

26조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중동 사태 대응 '전쟁 추경'으로 신속 처리 촉구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용 '매표용 예산'이라며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삭감을 요구한다. 지자체 재정 부담 논란과 함께 예산안 처리 일정인 10일까지 여야 합의가 될지 주목된다.

예산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

국회는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중동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쟁 추경'이라며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매표용 예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의 입장 차이는 너무도 뚜렷해 조속한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가장 큰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소득 하위 70% 약 3,577만 명에게 1인당 10만 원에서 60만 원씩 지원하는 이 사업에 대해 여당은 경제적 취약계층 지원과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야당은 실제 피해 여부와 무관한 '현금 살포'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신 운수업계, 소상공인 등 직접 피해 계층에 대한 '핀셋 지원'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죠.

재정 부담 논란과 지자체의 움직임

추경안 논의에서 또 다른 쟁점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입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업으로 지자체에 1조 3,000억 원의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번 추경으로 지방교부세가 9조 7,000억 원 증액되어, 오히려 지자체 재정 여력이 8조 4,000억 원 늘었다는 주장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원 사업이 강제적인 것이 아니므로 지자체가 원치 않으면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70~80%를 부담하는 만큼 거부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 추경안이 높은 주거비와 교통비 부담을 겪는 수도권 서민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시는 시 차원에서 기후동행카드 환급, 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 자체적인 비상 경제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추경안 통과에 대비한 움직임도 보입니다. 동대문구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통합지원센터'를 가동하며 구민들의 지원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섰습니다. 지원 대상 약 25만 명에게 정부 예산안 통과 후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부터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향후 전망과 경제 회복의 관건

여야는 4월 10일까지 추경안 처리에 합의한 상태이지만, 세부 항목을 놓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문화예술인 지원 사업 등 일부 항목 삭감을 예고했고, 이미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여야 대표를 초청해 중동 위기 대응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예정인데, 정치적 설득이 효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은 압도적인 의석수를 바탕으로 7~8일 예결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야당의 강력한 반발을 무시하고 단독 처리할 경우 정치적 마찰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예산안이 조속히 실행되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지가 이번 추경안 논의의 진정한 평가 기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