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카드까지 꺼낸 장동혁 대표의 버티기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의 중심에는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가 놓여 있습니다. 패배 책임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전국 단위 재선거를 요구하며 대권 수위로 몰아가는 사퇴 압박을 뚫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여야 회담을 요구하며 강경 대응의 깃발을 세웠습니다.
당연히 당내에서는 이를 실현 가능성 없는 구두선에 그치는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용태 의원은 갈 데까지 간 거짓말이라며 실현 불가능한 약속이라면 솔직하게 밝히라고 직격했습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이 재선거 요구를 정치쇼로 규정하고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투표용지 사태를 민주주의 훼손으로 규정하고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입니다.
“선전”이냐 “지도부 책임”이냐
최고위원회의에서조차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2018년 이후의 선거와 비교하면 상당한 선전이라며 사퇴 책임론에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지도부가 후보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같은 선거를 두고도 해석이 달라지는 상황은 당이 민심을 읽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장 대표가 유세를 간 지역에서 후보들이 줄줄이 낙선했다는 점도 논란입니다.
원내대표 선거, 사실상 당권 전초전
이런 혼란 속에서 열리는 원내대표 선거가 당권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김도읍, 정점식, 성일종 의원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장 대표 책임론에 대한 입장이 각각 다릅니다. 김도읍, 성일종 후보는 책임론에 동조하는 반면, 정점식 후보는 당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새 원내대표가 누구인지에 따라 장 대표의 잔류 여부와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도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한동훈 의원은 리더는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며 장 대표에 대한 간접적 압박에 나섰습니다. 현재로서는 최고위원 중 대부분이 사퇴를 거부하고 있어 비대위 전환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장 대표 체제의 운명과 국민의힘의 향후 노선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