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완승·4연패…아시안게임 펜싱, 금빛 칼춤과 남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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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8일 오전 11:03

발행: 2026년 9월 27일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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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펜싱이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남자 사브르 4연패를 달성하며 금 4개, 은 4개, 동 2개를 수확했습니다. 여자 사브르는 일본을 45-31로 완파하며 8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고, 오상욱은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습니다. 남자 에페는 카자흐스탄에 연장 끝에 패해 은메달을 더했지만, 2010년 이후 처음 아시아 1위를 일본에 내줬습니다.

8년 만의 정상 탈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45-31로 완파하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이고요. 전하영, 최세빈, 서지연, 김정미로 구성된 대표팀은 초반부터 압도적인 흐름을 잡았습니다. 최세빈이 일본 에이스 에무라 미사키를 5-2로 제압했고, 전하영과 서지연이 연속 득점으로 15-8까지 달아났죠.

사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는 메달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2002 부산 대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요. 그만큼 단체전 금메달의 무게가 컸습니다. 경기 도중 서지연이 미끄러져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김정미가 곧바로 투입돼 위기를 막아냈습니다. 한국은 8피리어드에서 40-25로 벌리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습니다.

남자 사브르 4연패와 오상욱의 리더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일본을 45-44로 꺾고 단체전 4연패를 완성했습니다. 막판 39-40으로 뒤진 상황에서 오상욱이 3점을 몰아넣어 44-44 동점을 만들었고, 비디오 판독 끝에 한국의 득점이 인정되며 극적인 승리가 완성됐습니다. 오상욱은 개인전 금메달까지 따내 2023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습니다.

도경동이 7라운드에서 대량 실점하며 분위기가 흔들렸지만, 오상욱은 "내가 해줄게"라며 동생들을 독려했습니다. 김정환과 김준호가 은퇴하고 도경동, 박상원이 합류한 새 세대 어펜저스는 이번 대회에서 경쟁력을 확인했습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사브르 금메달 40개 가운데 절반인 20개를 차지하며 이 종목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값진 은메달과 남은 숙제

남자 에페 대표팀은 카자흐스탄과 연장 접전 끝에 42-43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박상영이 4라운드에서 19-10으로 9점 차 리드를 만들었지만, 종료 15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서든데스에서 프로호도프에게 마지막 점을 내줬습니다. 박상영은 "후배들에게 금메달을 주고 싶었는데 미안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대회 한국 펜싱은 금 4개, 은 4개, 동 2개로 총 10개의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다만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1위 자리를 일본에 내줬다는 점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SK텔레콤이 24년간 펜싱을 후원하며 도입한 AI 전력분석 시스템은 전력분석 업무를 90% 줄이며 지원했고, 선수단은 2년 뒤 LA 올림픽을 겨냥해 다시 도전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