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녀 사망 사건, 경찰 대응 미흡 논란

삼문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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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4일 오후 4:36

발행: 2026년 10월 14일 오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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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에서 40대 아버지와 4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머니는 헤이그 아동반환청구 승소 후 수차례 안전 확인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영상통화와 현장 조사에 그쳤고 일부 보고서도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대응 미흡 논란과 함께 아동 보호 체계의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반복된 안전 확인 요청, 끝내 비극으로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오름 주차장에서 40대 아버지와 4세 딸이 렌터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차량 안에서는 번개탄 연소 흔적과 함께 복용하지 않은 우울증 약이 발견됐는데요. 아버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머니는 사건 전까지 여러 차례 딸의 안전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국 아이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헤이그 반환 소송과 엇갈린 시간

어머니는 호주에서 이혼 소송과 양육권 분쟁을 벌이던 중, 아버지가 동의 없이 딸을 한국으로 데려가자 서울가정법원에 헤이그 아동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3월 승소해 강제집행 허가를 받았고, 4월에는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실종 신고와 양육권 강제집행을 요청했죠. 하지만 아버지는 거주지를 옮겨 다녔고, 경찰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채 영상통화로 아이 상태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법무부 답변을 통해 3월 아동학대 신고와 6월 소재 확인 요청에 대한 경찰 보고서가 작성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어머니는 호주 대사관과 인터폴, 법무부, 제주경찰청 등에 딸의 소재와 학대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경찰 대응과 남은 쟁점

경찰은 8차례 대면 조사에서 위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월에는 아이가 계속 운다는 신고를 받고 두 차례 현장 조사를 진행했지만, 어머니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실종 신고 당시 안내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반대로 경찰은 확인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이번 사건은 법원의 반환 결정과 강제집행 절차, 경찰의 아동 보호 대응이 어떻게 맞물려야 하는지를 다시 묻고 있습니다. 공분이 커지는 만큼 후속 조사와 제도 개선 요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