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뒤집힌 불복
브라질 대선 결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가 승리했습니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는 연장 투표와 악천후를 문제 삼아 선거 무효를 요구했지만, 하루 만에 결과를 인정했습니다. 룰라가 약 443만 표 앞섰고 연장 투표 구간은 3만4330표에 그쳐 뒤집기 어려웠습니다.
자유당도 연방선거법원의 결과를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당 내부 지지가 약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돕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한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보우소나루는 대신 룰라 정부 정책을 겨냥한 소송을 예고했지만, 돈세탁 의혹과 출국 금지로 압박은 커졌습니다.
왓츠앱이 바꾼 판세
룰라 진영은 소셜미디어로 판을 뒤집었습니다. 1차 투표 뒤 개설한 왓츠앱 채널은 3주 만에 1,800만 팔로워를 모았고, 매일 동영상과 유튜브 생중계로 지지층을 결집했습니다. 우파가 강하던 온라인 공간에서의 역전이 승리에 힘을 보탠 겁니다. 룰라는 생애 처음 받은 휴대전화로 셀카 영상을 찍으며 매일 소통하겠다고 했습니다.
환호와 패닉, 갈라진 후폭풍
선거 결과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브라질 증시는 장 초반 17%대까지 밀린 뒤 13.88% 하락 마감했습니다. 헤알화는 달러 대비 8% 넘게 약세를 보였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15%대까지 올랐습니다.
재정 확대 우려가 배경입니다. 지원금 인상과 부채 탕감, 대중교통 무료화 등 2조9천억 헤알 규모의 부담이 거론되며 공공부채 비율은 82%를 넘었습니다. 시장은 재정 규율과 신뢰 회복을 첫 과제로 봅니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도 인상 쪽으로 바뀌었고, 재무부는 국채 입찰을 취소해 금리 급등을 진정시키려 했습니다.
외교 지형도 움직입니다. 중국은 룰라 재선을 환영하며 협력 의지를 밝혔고, 브라질은 희토류와 브릭스 협력에서 실리를 찾을 전망입니다. 트럼프는 근거 없이 선거가 조작된 듯하다고 말했고, 룰라는 브라질이 누구의 마당도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이제 시장 안정과 외교 운용이 룰라 정부의 시험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