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37개 점포 폐점…3,500명 고용 불안과 유통판도 변화

연연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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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6일 오전 7:01

발행: 2026년 6월 4일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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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전국 37개 점포를 폐점하고 67개 핵심 매장 중심으로 재편에 나섰습니다. 이로 인해 약 3,500명의 직원이 고용 불안에 처했고, 노조는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먹튀 경영과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하며 강력 대응 중입니다. 한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지만, 수요가 온라인으로 분산되며 대형마트 업황의 완전한 회복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104개 중 37개가 문을 닫습니다

홈플러스가 전국 104개 대형마트 중 37개 점포의 영구 폐점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는 전체 점포의 36%에 달하는 규모로, 남은 67개 핵심 매장에 집중하며 기업회생과 제3자 매각이라는 유일한 돌파구를 노리는 고강도 구조조정입니다.

약 3분의 1에 달하는 점포가 사라지면서 홈플러스의 몸집은 과거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이번 폐점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근무자는 약 3,500명으로 추산되며, 책임급 이상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다만 위로금이나 지원금 지급은 채권단의 긴급운영자금 대출과 회생절차 연장 동의가 전제되어야 해서 실제 직원들의 손에 언제 닿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남 지역에서는 8개 점포 중 6곳이 폐점 대상에 포함돼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노조는 실적이 나쁘지 않은 매장까지 마구잡이식으로 정리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지역 상권의 공동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먹튀 논란과 책임 공방

이번 사태를 두고 민주노총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소위 먹튀 경영을 핵심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인수 이후 자산을 저가에 매각하고 고율의 임대료를 홈플러스에 전가해 흑자 점포마저 적자로 만든 책임이 있다는 주장인데요. 잠실점처럼 약 100억 원의 임대료를 체납하면서도 입점 상인들에게 전대료를 수취했다는 논란까지 터져 나오면서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결국 사회적 비용은 현장의 노동자와 협력업체, 그리고 지역 상권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정규직 3,500명을 비롯해 협력사와 입점업체 종사자까지 총 2만 명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정부가 유암코를 통한 채무구조조정과 인수자 발굴을 약속한 만큼 즉각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으며, 일부 조합원은 단식 농성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 측도 난처한 처지입니다. 온라인몰 일부 매각과 익스프레스 사업부 하림그룹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상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영업 중인 매장에서도 달걀 코너에 프라이팬만 덩그러니 놓이고 정육 대신 생활용품이 진열되는 등 공급망 붕괴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2강 시대와 유통의 미래

홈플러스의 자리는 경쟁사들이 빠르게 채우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폐점 인근 매장에서 매출이 10%에서 최대 20%까지 뛰는 반사이익을 봤고, 점포 수 기준 업계 2위로 올라섰습니다. 이마트도 신선식품과 가공 간편식 매출이 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력은 더 이상 점포 수가 아니라 물류와 데이터, AI 기술에 달려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미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이 익숙해졌고, 고유가로 인해 차를 몰고 대형마트까지 갈 필요를 덜 느끼고 있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반사이익이 기대만큼 크지 않다며 온라인 채널과 편의점, SSM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홈플러스는 7월 3일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을 앞두고 있습니다. 핵심 67개 점포라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품 공급 정상화와 고객 신뢰 회복이 시급한데요. 점포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오늘날의 유통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진단이 유통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