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지뢰 한 발이 가른 진실
9월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장병들이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폭발하지 않은 지뢰 한 발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군은 이를 핵심 단서로 보고 있습니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와 현장에서 확보한 화약흔, 수술 중 제거한 파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져 성분 분석이 진행 중인데요. 결과는 이르면 28일 나올 예정입니다.
군 안팎에서는 폭발한 지뢰가 북한군의 목함지뢰나 수지재 지뢰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특정 지뢰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남은 지뢰의 형태와 종류가 확인되면 두 차례 폭발의 원인과 매설 경위가 함께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으로 간 여당, 불참한 야당
28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들이 육군 25사단 관할 GOP 부대를 찾았습니다. 김민석 대표와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도 동행했는데요. 폭발 원인 규명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장병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서였습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장병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정부와 군 당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이 방문에 불참했습니다. 간사인 임종득 의원은 쇼하지 말라며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을 상대로 사고 원인과 대응, 조사 지연, 후속 조치까지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김병주 민주당 간사는 의혹이 있다면 현장에서 함께 검증하자고 맞섰습니다.
조사 일정까지 번진 공방
여야의 충돌은 조사 일정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한동훈 의원은 현장 조사 날짜를 29일로 정한 주체를 두고 대통령인가, 국방장관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여당은 사고 은폐 지시 의혹까지 제기했고, 야당은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은폐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북한 포로 송환 문제까지 겹치면서 국방 현안 전반이 정쟁의 장으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한 사설은 사람은 보호하고 사실은 밝히되 정쟁은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고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군의 과학수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 이번 공방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