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하프파이프, 일본 강세 속 호주의 반격…한국 이채운은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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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4일 오전 5:47

발행: 2026년 2월 14일 오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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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일본 선수들의 강력한 독주 예상에도 호주의 스코티 제임스가 금메달을 차지하며 극적인 반전을 연출했습니다. 한국의 이채운 선수는 남자 선수 최초로 결선에 진출해 6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국 스노보드 역사에 의미 있는 한 획을 그었습니다. 일본의 도쓰카 유토가 금, 야마다 륰세이가 동메달을 추가하며 일본의 강세는 이어졌습니다.

일본 독주를 막아낸 호주의 한 방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은 예상을 뒤집는 극적인 장면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예선과 결선 초반까지 일본 선수 4명이 1위에서 4위까지를 순위표를 점령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금메달이 일본의 것일 거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호주의 스코티 제임스 선수가 2라운드에서 95.00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1위에 올라섰습니다. 결국 일본은 도쓰카 유토 선수의 금메달과 야마다 류세이 선수의 동메달로 만족해야 했고, 1위부터 4위까지 싹쓸이하려던 계획은 호주의 강력한 반격에 막혀버렸습니다. 이 결과는 일본이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기록을 세우게 했지만, 동시에 하프파이프 종목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일본 선수들의 기량은 정말 뛰어났습니다. 결선 2라운드에서 92.00점, 91.00점, 86.50점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휩쓸었죠. 2006 토리노, 2018 평창,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꾸준히 메달을 획득해온 일본 스노보드의 내공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스포츠의 매력은 예측 불가능성에 있는 법이죠. 호주의 스코티 제임스 선수가 퍼펙트에 가까운 연기로 일본의 독주를 저지하며, 하프파이프는 실력만큼이나 그 날의 완성도와 심판의 평가가 승부를 가르는 종목임을 다시 일깨워줬습니다.

한국 최초의 결선 진출, 이채운의 도전

이번 결선에서 또 다른 주목할 점은 한국의 이채운 선수(20)가 한국 남자 선수 사상 처음으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올림픽 결선에 진출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최종 6위(87.50점)로 경기를 마쳤는데요,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한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 김호준 선수가 처음 출전한 이후, 2022 베이징 대회까지 단 한 명의 결선 진출자도 내지 못했던 종목이거든요. 이채운의 결선 진출 자체가 한국 스노보드 역사에 새로 쓴 한 페이지인 셈입니다.

그의 도전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결선 1차 시도에서 고난이도 기술인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620을 시도하다 넘어졌고, 2차 시기에서는 안정성을 위해 난이도를 낮췄지만 또다시 실패했습니다. 모든 것이 마지막 3차 시기에 걸린 상황이었죠. 그는 여기서 주무기인 트리플콕 1620을 성공시키며 87.50점을 기록해 레이스를 마무리했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지만, 20세의 젊은 선수가 올림픽이라는 최고 무대에서 좌절을 딛고 최선을 다한 모습은 확실히 다음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당시 예선 18위에 그쳤던 그가 4년 만에 결선 6위까지 올라선 점은 분명한 성장을 증명합니다.

하프파이프, 새로운 세대의 각축장이 되다

이번 밀라노 하프파이프 경기는 종목의 권력 구조가 완전히 고정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일본이 강세지만 호주가 그들을 위협할 수 있고, 한국처럼 새로운 도전자들이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금메달리스트 도쓰카 유토(24)와 한국의 이채운(20) 모두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는 하프파이프가 이제 과거의 스타들이 아닌, 새로운 세대에게 주목받는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종목의 특성상 한 번의 실수가 순위를 크게 바꿀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성과 고난이도 기술의 완성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팀이 보여준 압도적인 품깊이와 호주의 스코티 제임스가 선보인 극적인 반전, 그리고 한국 이채운의 도전 정신은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앞으로 4년 후의 다음 올림픽에서는 이번 대회의 경험이 각 선수들에게 어떻게 작용할지가 큰 관심사가 될 겁니다. 특히 이채운 선수의 경우, 이번 결선 진출의 경험이 다음 대회에서 메달로 연결될 수 있는 소중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