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진화하는 중국 군사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 창설 99주년을 맞아 인공지능의 군사 활용을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 6월 30일 중앙정치국 집단학습에서 그는 무인 AI 기술을 전장에 접목하고 스마트화된 군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2035년 국방 현대화와 2049년 세계 최고 수준의 군대 도약이라는 장기 로드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중국이 병력 증강을 넘어 기술 혁신으로 군사력의 질을 바꾸려 하고 있는 것이죠.
당연히 이런 변화 뒤에는 군 내부 정비라는 과제도 있습니다. 시 주석은 군이 당의 지휘를 따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반부패 투쟁을 주문했습니다. 최근 리상푸 전 국방부장 등 고위 장성들이 잇따라 낙마한 상황에서, 군의 청렴성과 관리 체계를 확립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항모 킬러'의 실전 배포 신호
중국 해군이 건군절을 앞둔 지난 6월 29일, 주력 구축함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영상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YJ-20은 마하 9의 종말 속도와 최대 1,500km 사거리를 갖춘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졌는데요. 기존 1만 톤급 055형에서만 확인됐던 이 미사일이 7,500톤급 052D형에서 발사된 점이 주목됩니다. 이는 YJ-20이 다양한 첨단 전함에 기본 장착되는 표준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052D형은 현재 약 35척이 배치되거나 건조 중인 중국 해군의 주력 전함입니다. 이 함정에서 YJ-20이 운용 가능해진다는 건, 중국 해군의 대함 타격 능력이 질적으로 확대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가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미사일 전력과 함대 운용 체계가 심화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태평양을 둘러싼 미사일 경쟁
이런 움직임은 태평양 지역의 군사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사실 YJ-20 공개 당일, 일본 해상자위대도 초카이호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처음 시험 발사했는데요. 두 국가가 같은 날 상징적인 미사일 발사를 진행한 건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동아시아와 태평양을 중심으로 한 미사일 군비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물론 중국은 러시아와의 연합 훈련에서 잠수함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는 등 군사 협력의 폭도 넓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AI와 첨단 미사일을 결합해 전장의 판도를 바꾸려 한다고 보는데, 미국과 동맹국들도 이에 상응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이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