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활을 건 코믹 도전
배우 유연석이 데뷔 후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에 본격적으로 도전합니다.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에서 귀신을 보는 변호사 신이랑 역을 맡은 건데요. 망자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법률 지식을 동원하는 이 특별한 변호사는 매회 다른 영혼에 빙의되는 설정입니다. 유연석은 이 역할을 위해 지난 두 달간 아이브의 춤을 연습하는 등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건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데뷔 후 처음 맞는 코믹 연기라는 점에서 유연석 자신도 '사활을 걸었다'고 표현할 만큼 각오가 남다릅니다.
그의 열정은 구체적인 에피소드에서도 드러납니다. 전직 아이돌 출신 귀신에 빙의되어 걸그룹 댄스를 소화해야 하는 장면을 위해, 그는 전문 댄서에게 레슨을 받으며 춤 실력을 갈고닦았습니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랜덤 플레이 댄스'로 아쉬움을 남겼던 경험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하는데요. 더 나아가 실제 그룹 아이브를 만나 춤 영상을 보여주고 조언까지 구하는 등 캐릭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은 현장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시청률 참패 후 SBS의 부활 책임감
이번 드라마 제작에는 방송사의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합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의 신중훈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전작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의 저조한 시청률을 솔직히 인정하며 부담감을 토로했는데요. 그는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하며, 이번 작품을 통해 SBS 드라마의 명예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하고 편안한 작품을 지향한다는 점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방향성이 됐습니다.
소재 선택도 시의적절합니다.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최근 대중적으로 주목받는 흐름 속에서, '귀신을 보는 변호사'라는 설정은 독특한 재미를 예고하고 있죠. 감독은 귀신을 단순히 무서운 존재가 아닌, 한때 사람이었으며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를 가진 존재로 그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현실감 있게 묘사하기 위해 무속인 공간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세트 연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전문가 자문을 구하는 등 디테일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냉혈 변호사와 야망가의 대립 구도
주인공 신이랑의 이야기만큼이나 조연들의 구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솜은 오직 승소만을 좇는 차가운 엘리트 변호사 한나현 역을 맡았습니다. 겉으로는 냉혈해 보이지만 내면에 아픔을 간직한 이 인물은 신이랑을 만나면서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데요, 유연석과의 치열한 대립과 교감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으는 부분입니다.
김경남은 법무법인 태백의 대표이자 야망가 양도경 역으로 출연합니다. 전작 '커넥션'에서 선보인 이미지와는 달리, 한나현에 대한 그리움과 신이랑을 향한 질투 등 복잡한 감정을 지닌 인물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유연석과의 우정을 과시하며 유쾌한 모습도 보여주었는데, 드라마 내외에서 펼쳐질 그들의 케미스트리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솜과 김경남의 존재는 코미디와 판타지 요소가 강한 이 드라마에 균형과 깊이를 더해줄 중요한 축입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망자의 한을 통쾌하게 풀어주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리면서도 인간 내면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드라마를 지향합니다. 배우들의 과감한 연기 변신과 제작진의 각오가 어우러져 탄생한 이 작품이, 안방극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3월 13일 첫 방송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