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모욕' 김병헌 대표 구속 배후, 일본 극우 세력 지원 구조 드러나

연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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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2일 오전 11:48

발행: 2026년 3월 22일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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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모욕 시위로 구속된 김병헌 대표의 활동 배후에는 일본 극우 단체들의 조직적인 자금 및 홍보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내 단체, 언론, 출판사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그의 주장을 확산시킨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 사건은 단순한 명예훼손을 넘어 역사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정보전의 성격을 띠게 되었습니다.

구속된 대표와 드러난 배후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22일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의 김병헌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도주 우려를 이유로 한 이 조치는, 김 대표가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고와 무학여고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한 사건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행위는 사자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아 왔는데요. 이재명 대통령도 이 시위를 두고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고 직접 비판하며 사회적 논란을 키운 바 있습니다. 하김 대표의 구속은 단순한 한 개인의 법적 조치를 넘어, 그의 활동을 지탱해 온 복잡한 배후 지원 구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본 극우 네트워크의 조직적 지원

김 대표의 활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의 주장과 행동이 국내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그는 2019년부터 위안부 피해 부정 발언을 본격화했고, 소녀상에 철거 마스크를 씌우는 등 논란의 시위를 반복해 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주변에는 종종 일본인 여성 A씨가 통역자로 동행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조사 과정에서 이 여성을 통해 일본 극우 단체들이 김 대표에게 후원금을 제공해 온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위안부 문제 부정으로 알려진 일본의 한 민간단체는 자체 웹사이트에 김 대표에 대한 후원 계좌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개인적 차원의 지지가 아니라, 일본 내 특정 극우 세력이 조직적으로 한국의 극우 발언가를 후원하는 체계가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더욱 체계적인 지원은 학술과 미디어 영역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일본의 한 우익 연구소는 김 대표를 국제 학술 행사에 초청해 강연 기회를 제공했으며, 그의 주장을 담은 책은 일본의 극우 성향 출판사를 통해 발간되었습니다. 산케이신문과 같은 일본 우익 언론도 이러한 행사와 주장을 후원하며 홍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김 대표의 논리가 일본에서 형성된 것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일본의 일부 세력이 한국인을 앞세워 위안부 문제라는 역사적 수치에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했습니다.

역사 논란과 법적 대응의 교차로

경찰은 현재 김 대표의 계좌를 추적해 일본 측으로부터의 자금 수령 여부와 사용 내역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내법상 외국인 간의 기부 행위 자체가 직접적인 규제 대상은 아닐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그 자금이 김 대표에게 불법 활동 자금으로 제공되었는지가 법적 판단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명예훼손 사안을 넘어, 민감한 역사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인 정보전과 역사 부정 운동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결국 법원의 판단은 개인의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 역사적 진실과 피해자 명예 훼손, 그리고 외부 세력의 간섭 경계라는 여러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내려질 것입니다. 수사가 마무리되고 재판 과정에서 더 많은 사실이 공개된다면, 역사 왜곡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실체와 그에 대한 법적·사회적 대응 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촉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