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노실버' 기록하고 동메달 3개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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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7일 오후 2:19

발행: 2026년 9월 26일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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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탁구가 동메달 3개만 획득하며 사상 첫 노실버를 기록했습니다. 남녀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에 그쳤고, 신유빈과 임종훈·신유빈 조 등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랭킹 중심 선발과 국제대회 과다 출전, 선수 피로와 조직 혼란이 부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사상 첫 '노실버'라는 기록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탁구 대표팀이 동메달 3개만 수확하며 대회를 마쳤습니다.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혼합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냈지만 금메달과 은메달은 없었죠. 한국 탁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없이 대회를 마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1958년 도쿄 대회 이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거뒀지만, 이번에는 남자 단체전 8연속 은메달 행진도 끊겼습니다.

단식과 복식에서 드러난 한계

개인전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여자 단식 에이스 신유빈은 8강에서 세계 1위 왕만위에게 0대 4로 완패했고, 남자 단식 장우진은 16강에서 대만의 펑이신에게 0대 4로 밀렸습니다.

복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자 복식 신유빈·주천희 조는 8강에서 태국 조에 2대 3으로 역전패했습니다. 혼합복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임종훈·신유빈 조가 준결승에서 중국 조에 2대 4로 역전패해 동메달에 머물렀습니다. 결승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채 모든 종목이 4강 이하에서 멈춘 겁니다.

선발 방식과 조직 혼란, 남은 숙제

부진 원인으로는 랭킹 중심의 대표 선발 방식이 꼽힙니다. 협회는 혼합복식 아시아권 4위 이내, 남녀 단식 50위 이내 선수를 자동 선발하는 기준을 두었습니다. 이 기준을 채운 선수들은 세계랭킹을 높이기 위해 국제대회에 계속 출전해야 했고, 훈련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영일 총감독도 훈련 부족을 인정했습니다.

선수 피로와 6월 남자 대표팀 감독 사퇴로 인한 조직 혼란도 부진을 키웠습니다. 신유빈은 여러 종목을 연이어 소화하며 체력 부담을 안았고, 임종훈·신유빈 조는 대회 직전까지 이어진 출전으로 힘든 모습을 보였습니다.

랭킹을 끌어올려 시드를 확보하려 한 전략 자체가 틀렸다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국제대회 출전과 훈련의 균형이었습니다. 한국 탁구는 이제 선발 기준과 훈련 시스템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