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은 민주당, 상원은 공화당
미국 중간선거가 약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원은 민주당이 가져오고 상원은 공화당이 지켜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하원은 21개 경합 선거구 가운데 16곳이 공화당 현역 지역이어서, 민주당이 4석만 더 확보하면 다수당이 됩니다. 반대로 상원은 이번에 35석을 새로 뽑는데, 민주당이 메인과 알래스카, 아이오와,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6개 경합주 중 4곳을 차지해야 과반에 도달합니다. 구조적으로 민주당에 훨씬 가파른 승부입니다.
물가와 전쟁이 흔든 표심
가장 큰 변수는 체감 경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5%로 지난달 최저치였던 33%에서 소폭 반등했지만,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4%로 공화당을 7%포인트 앞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가장 큰 격차입니다. 경제 운영 능력 평가에서도 민주당이 38%로 공화당을 근소하게 앞섰는데, 민주당이 이 항목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약 10년 만입니다.
배경에는 생활비 부담이 자리합니다. 미국인의 77%가 물가 상승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고, 이란 전쟁 이후 중동 원유 수송이 막히면서 연료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보편 관세와 캐나다 보복 관세는 경합주 주력 수출 산업을 때렸고, 비료 수입 차질은 중서부 농가들의 표심을 흔들었습니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유권자의 5분의 1이 당시 투표를 후회한다고 답했습니다.
자금력과 AI, 남은 변수
공화당의 자금력은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1억 3천만 달러 이상, 트럼프 슈퍼팩이 4억 3천만 달러를 보유한 반면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1천 6백만 달러 수준입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로 공화당과 비슷하고, 민주사회주의 계열 급진 노선을 둘러싼 내부 갈등도 부담입니다.
새로운 변수는 AI와 데이터센터 논란입니다. 5월부터 관련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민주당은 데이터센터 규제와 모라토리엄을 선거 메시지로 내세웠고, 일부 경합주 공화당 후보들도 건설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시도 선거를 앞두고 흔들리지만, 역사적으로 불확실성이 걷히면 반등했고 분점정부 출범 후 6개월간 평균 10.4%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