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4주 연속 상승…역대 최장 기록 눈앞, 강남권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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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8일 오후 5:18

발행: 2026년 9월 17일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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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84주 연속 상승하며 문재인 정부의 역대 최장 기록인 85주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중저가 외곽 지역이 상승을 이끈 반면 강남 3구는 세제 개편 우려로 하락했습니다. 전셋값도 84주째 오르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증가, 정부의 실거주 의무 유예 연장이 향후 변수로 꼽힙니다.

84주 연속 상승, 역대 최장 기록 눈앞

서울 아파트값이 84주 연속 오르며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인 85주에 한 주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올랐는데요.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1년 반 넘게 오름세가 이어진 겁니다.

전셋값도 84주째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누적 상승률은 7.8%로, 1년 전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오른 수준입니다. 매매와 전세가 함께 오르면서 실수요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강남은 식고, 외곽은 뜨겁고

눈에 띄는 건 지역별 온도차입니다. 이번 주 상승을 이끈 건 중저가 외곽 지역이었습니다. 중랑구가 0.51% 오르며 가장 큰 폭을 보였고, 도봉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47%, 성북구 0.43%, 관악구 0.37%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강남 3구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강남구가 -0.36%, 서초구 -0.26%, 송파구 -0.12%를 기록하며 5~6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는데요.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고가 주택 세 부담 우려가 커지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비싼 동네가 먼저 식는 사이 상승 무대는 강북 중저가 단지로 옮겨간 셈입니다.

금리와 가계부채, 시장의 변수

배경에는 공급 부족과 전세난이 자리합니다.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고, 대출을 끌어모은 이른바 영끌 구매가 더해지며 상승 릴레이가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93%, 1년 전과 비교하면 15% 가까이 올랐습니다. 6월 기준 서울 평균 매매가는 15억 8,311만 원, 평균 전셋값은 6억 9,619만 원으로 두 값의 차이는 8억 8,693만 원까지 벌어졌습니다.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3.00%로 올렸고, 물가가 목표를 웃돌 경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 8,000억 원으로 한 분기 만에 25조 9,000억 원 늘었습니다. 소득 대비 집값을 나타내는 PIR은 10.43배로,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30년 치 소득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정부는 거래 절벽과 세입자 주거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 기한을 1년 연장하고, 임대차 갱신 계약까지 유예 대상에 포함하는 보완책을 내놨습니다. 세제 개편안 통과 여부와 금리 인상 속도가 앞으로 시장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