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우디 방어 지원하되 예멘 공격은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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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전 7:37

발행: 2026년 10월 22일 오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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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엘시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방어를 위한 군사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예멘 직접 공격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리야드 방문 직후 나온 발언으로, 이집트 의회는 파병 표결을 26일로 연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동 갈등 확전 우려를 제기하는 가운데, 방어 지원과 직접 공격 사이의 경계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방어와 공격 사이의 선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지원 범위는 사우디의 영토와 국경을 방어하는 데 한정되며, 예멘에 대한 직접 공격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군사 협력의 방향은 분명히 밝혔지만, 전쟁 확대의 문턱에서는 한 발 물러선 셈입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요청이 있을 경우 다른 아랍 국가의 영토도 방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자국 영토와 주변 아랍 국가의 안보를 지키는 범위를 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예멘 내전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존 정책을 재확인한 발언으로 읽힙니다.

리야드 방문 직후 나온 메시지

이번 발언은 이집트의 바드르 압델라티 외무장관과 하산 라샤드 정보국장이 사우디 리야드를 찾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난 직후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엘시시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됐고, 양측은 양국 관계와 지역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외교 채널이 먼저 움직인 뒤 대통령의 군사 지원 발언이 이어진 겁니다.

배경에는 사우디와 이집트의 긴밀한 관계가 있습니다. 양국은 2013년 이후 걸프 국가들의 원조와 투자를 바탕으로 전략적, 경제적 동맹을 유지해 왔습니다. 2015년 예멘 내전 당시 이집트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합류했지만 전투 개입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최근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집트의 역할론이 다시 커진 상황입니다.

확전 우려와 이집트의 셈법

전문가들은 이집트의 군사 지원이 중동 갈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지역 긴장이 높아지고 국제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예멘 내전이 또 다른 전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방어 지원과 직접 공격 사이의 경계가 얼마나 지켜질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겁니다.

이집트 의회는 사우디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군 파병을 승인하는 표결을 26일로 미뤘습니다. 내부 검토와 외교적 신중함을 반영한 조치로 평가됩니다. 사우디와의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예멘전의 소용돌이에 직접 뛰어들지 않으려는 이집트의 계산이 읽히는 대목입니다. 향후 표결 결과와 사우디의 추가 요청 수준이 이집트의 군사 개입 범위를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