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업계 AI 전환 가속화…공공기관·벤처 동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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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6일 오후 3:47

발행: 2026년 8월 6일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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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진흥원이 전사 AI 전환 체계를 가동하고, 파로스아이바이오와 홉스바이오사이언스가 각각 AI 신약개발 및 식물 바이오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K-바이오헬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업무 혁신과 기업의 연구개발 혁신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데요. AI가 바이오 현장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은 가운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향후 과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 먼저 바꾸는 업무 풍경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바이오헬스 산업 지원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을 본격적으로 접목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도입한 생성형 AI 모델인 '바이온 지피티'를 통해 연구개발 과제 관리와 데이터 분석 업무를 개선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전사적 AI 전환 체계를 가동한 것인데요. 지난 6월에는 AX추진총괄TF팀을 신설하고, 각 본부별 현장 맞춤형 과제를 담당할 앵커팀 27명을 구성했습니다.

당연히 기술 도입만큼 중요한 건 안전한 활용 환경입니다. 진흥원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윤리와 보안, 개인정보보호 교육을 병행하며 생성형 AI 활용 워크숍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업무 프로세스가 AI를 중심으로 재설계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변화는 민간 기업과 연구자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겁니다.

연구현장을 바꾸는 AI 두 가지 얼굴

같은 날, AI를 활용한 바이오 벤처들의 성과도 주목받았습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AI 신약개발 과제에 선정되어 잭투스온코와 손을 잡았는데요. 자체 플랫폼인 '케미버스'로 철 조절 단백질 IRP2 저해제 후보물질을 설계하고, 실험 결과를 다시 AI에 피드백하는 AI-Wet Lab 통합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대장암을 시작으로 폐암과 유방암 등 고형암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한편 식물 바이오 분야에서는 홉스바이오사이언스가 정부 AX 지원사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북대 이정환 교수가 창업한 이 기업은 CRISPR/Cas9 DNA-Free 기술에 AI 기반 설계를 접목해, THC를 85% 이상 줄이고 CBD는 200~400% 늘리는 성과를 냈습니다. BIOVIA Discovery Studio를 활용한 3차원 구조 분석과 QSAR 및 ADME 분석에 AI 모델을 더해 유효 성분의 활성을 예측하고 있죠.

이처럼 AI는 신약 개발과 식물 유전자 교정이라는 전혀 다른 연구 현장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향후 3년 내 글로벌 시장 진출이나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바이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단순히 내부 효율화를 넘어 세계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바이오헬스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시작

사실 이런 움직임은 정부의 AI 전환 기조와 맞물려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K-바이오헬스 산업의 AI 전환을 선도하는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기업들 역시 정부 지원사업을 발판 삼아 기술 역량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모든 성과를 검증하기에는 이릅니다. AI가 예측한 후보물질이 실제 비임상 단계를 거쳐 허가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고, 식물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진출도 시장 상황과 규제 환경에 따라 변수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AI 활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공공기관의 업무 혁신과 기업들의 R&D 혁신이 동시에 일어나는 지금, 한국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