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혈장단백질 사료가 ASF 확산 원인… 정부 긴급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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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5월 20일 오전 1:15

발행: 2026년 5월 20일 오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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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전국을 강타한 ASF 24건 중 21건이 사료 내 돼지 혈장단백질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도축장 정밀 검사와 혈액탱크 상시 검사 체계를 도입하고, 종합 방역 강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료를 통한 전파설, 결국 사실로 밝혀져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7개 시·도에서 24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습니다. 당초 사료 유통망을 통한 전파가 의심됐는데,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 21건이 해외 유입형 IGR‑I로 확인됐습니다. 이 유전자는 당진 농장과 99.6% 상동성을 보였고요. 감염된 돼지가 도축장으로 출하되면서 혈액이 사료 원료로 사용된 게 확산의 단초가 됐습니다.

실제로 수거된 돼지 유래 혈장단백질을 4주령 이유자돈에 접종하자 7~9일 만에 폐사하는 급성형 고병원성이 확인됐습니다. 반면 완제품 배합사료를 급이한 실험에서는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바이러스가 희석되면 감염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3주 숙성 기간을 지키지 않은 게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정부의 대응과 남은 과제

정부는 3월 12일부터 전국 64개 돼지 도축장에서 출하 돼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또 도축장 36개소의 혈액탱크를 주 1~2회 검사하는 상시 체계를 구축했는데요. 농식품부 박정훈 실장은 외국인 근로자 입국 단계부터 야생멧돼지 유입 차단까지 총력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포천·연천 발생 3건은 국내 야생멧돼지 유전형(IGR‑II)으로 확인돼, 야생멧돼지에서 농장으로 전파된 사례로 나타났습니다. 불법 축산물 단속에서도 IGR‑II 유전자가 검출된 만큼, 다각적인 방역이 필요해 보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중수본은 생산자단체, 도축장, 사료 업체 등 이해관계자와 협의해 돼지 혈액 유래 사료의 근본적 관리 방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를 포함한 종합 'ASF 전 주기 방역관리 강화계획'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데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료 원료 관리의 사각지대가 해소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