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소녀 '지아' 케일리 하틀, 18세 교통사고로 별세

네미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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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2일 오전 11:02

발행: 2026년 7월 22일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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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질라' 시리즈에서 '지아' 역으로 사랑받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케일리 하틀이 18세의 나이로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메릴랜드주에서 차량이 배수로를 충돌한 사고였고, 헬기 이송 중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청각장애를 딛고 할리우드에서 활약했던 그녀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영화계가 깊은 애도를 표했고, 부친이 사고 운전자에 용서를 전해 많은 이들의 울림을 자아냈습니다.

청각장애 딛고 무대 위 빛난 18년

영화 '고질라 VS. 콩'에서 수어로 콩과 교감하는 소녀 '지아' 역으로 전 세계적 사랑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케일리 하틀이 향년 1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어머니와 청각장애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미국 수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며 자랐습니다. 9살 때 청각장애인용 영상 메시지 앱 광고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었고, 이후 2021년 '고질라 VS. 콩'과 2024년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에서 킹콩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지아' 역을 맡으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습니다. 그녀는 2024년 새턴상 최우수 젊은 배우 부문 후보에 오르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새벽 3시, 배수로를 향한 차량

사고는 미국 현지시간 7월 21일 새벽 3시경,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카운티 아이잼스빌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1995년식 혼다 어코드 차량이 도로 오른쪽으로 이탈해 배수로 구조물과 충돌하는 단독 사고였고, 현지 경찰은 과속을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당시 차량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세 명이 탑승해 있었는데, 19세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었고 다른 동승자는 치료를 거부했습니다. 케일리 하틀은 헬기로 외상센터로 급히 옮겨졌지만 이송 중 심정지로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같은 날 18번째 생일을 맞은 팬들 사이에서 '고질라 소녀'라는 별명으로 사랑받던 그녀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용서의 메시지 남긴 아버지

케일리 하틀의 아버지 조슈아 하틀은 미국 수어로 진행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딸의 죽음을 알리며 깊은 슬픔을 전했습니다. 텍사스에서 메릴랜드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남긴 글에서 '평생 타고 싶지 않았던 비행기를 타게 됐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사고 운전자를 향해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며, 이 사고가 운전자의 남은 인생을 망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심경을 드러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영화계 동료 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을 비롯해 말리 매틀린, 트로이 코처 등이 추모의 글을 올렸고, 차기작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에서 함께할 예정이던 알라콰 콕스 역시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