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2천억 긴급자금 확보…회생 열쇠 쥔 협력사 설득 과제

투서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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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7일 오후 12:17

발행: 2026년 7월 17일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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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하며 회생 절차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연대보증으로 극적 합의가 이뤄졌으나, 1조 원대 공익채권과 협력사 불신으로 인한 물품 공급 중단이라는 과제가 산적합니다. 2026년 9월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까지 영업 정상화와 협력사 설득이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숨통 트인 홈플러스, 하지만 여전히 험난한 길

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지원받으며 한숨 돌렸습니다.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이 전액 연대보증을 서면서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홈플러스는 7월 20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해 회생 절차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당연히 이번 자금 확보가 끝이 아닙니다. 홈플러스가 진정으로 회생하려면 영업 정상화를 이루고 매출을 회복해야 하는데, 현재 가장 큰 걸림돌은 협력사들의 불신입니다. 상품 공급이 끊긴 채 문을 닫은 점포가 67개에 달하는 상황이라 단순히 돈을 받았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죠.

1조 원대 공익채권과 협력사 불신의 늪

홈플러스가 안고 있는 공익채권 규모는 이번 DIP를 포함해 1조 1,240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8배 이상 증가한 수치인데요. 여기에는 상품대금 4,102억 원과 밀린 퇴직금 600억 원, 각종 공과금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2,000억 원만으로는 모든 미지급금을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업계에서는 점포 하나를 정상적으로 세팅하는 데 최소 20억~40억 원이 드는데, 67개 점포를 모두 채우려면 자금이 거의 소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대로 협력사들의 입장도 이해가 가는 편입니다. 미수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납품을 재개해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니까요.

67개 점포 살리기, 시간은 9월까지

홈플러스는 남은 67개 점포의 직접 운영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대형마트 및 온라인 부문의 M&A를 통해 채권을 상환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물론 이미 알짜 점포와 슈퍼사업부문이 매각된 터라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이에 홈플러스는 유성점과 동광주점 등 매장 3곳을 추가로 매각하고, 본사와 점포 인력을 줄여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보는 핵심은 회생계획을 실제로 이행할 수 있느냐는 점이며, 2026년 9월 4일 인가 시한까지 협력사를 설득해 납품을 재개하는 게 성패를 가르게 될 것입니다.

부동산 자산 대부분이 메리츠금융의 신탁담보권에 묶여 있어 영업 정상화 외에는 유동성을 확보할 길이 사실상 없는 홈플러스입니다. 9월까지 영업이익 회복과 M&A 성사 여부가 회생의 마지막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