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 청년들 거리로 나섰다, 평화 시위가 폭력으로 번진 밤

MM경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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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2일 오전 8:53

발행: 2026년 11월 1일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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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34개 도시에서 교육·복지 예산 확대와 징병제 반대를 요구한 청년 시위가 열렸으나, 프랑크푸르트 등지에서 밤사이 약탈과 충돌로 번졌습니다. 참가 규모 집계는 주최 측 10만~12만 명, 경찰 1만 8천 명으로 엇갈립니다. 프랑스에서도 3주째 시위가 이어지며 노동계가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평화롭던 시위가 밤에 뒤바뀐 순간

지난달 31일 독일 전역 34개 도시에서 청년 단체 '젠지 레겔트'가 주최한 시위가 열렸습니다. 교육 예산 확대와 고물가 대책, 주거 안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중심이었는데요. 낮 시간대만 해도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건 해가 진 뒤였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복면을 쓴 일부 참가자들이 상점 유리창을 깨고 화염병과 돌을 경찰에 던졌습니다. 헤센주 내무장관은 상점 17곳이 파손되고 5곳에서 약탈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총기 판매점까지 털렸고 경찰은 무기 2점을 회수했습니다. 경찰관 100명이 다쳤으며 13~29세 용의자 54명이 체포됐습니다.

숫자로 갈리는 참가 규모

참가 규모 집계는 주최 측과 당국 사이에서 크게 엇갈립니다. 주최 측은 전국에서 10만~12만 명이 모였다고 밝혔지만, 경찰 집계는 1만 8천 명 수준입니다. 베를린 집회만 보면 온라인 신청자는 18만 4천 명이었는데 실제로는 5천 명가량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요구 사항 자체는 분명합니다. 교육과 의료, 주거 예산을 늘리고 국방비 확대와 징병제 부활 논의를 멈추라는 겁니다. 실제로 독일 연방의회는 국방비 증액을 위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정부는 18세 청년을 대상으로 병역 관련 조사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폭탄보다 교육"이라는 구호가 나온 배경입니다.

폭력의 책임을 두고 엇갈리는 해석

독일 연방 내무장관은 가담자 신원을 확인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이민자 공동체 출신 참가자와 좌파 극단주의 세력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반대로 쾰른 경찰은 소란이 청년 시위보다 핼러윈 축제와 더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3주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무부 집계로 전국 32만 명, 파리에서만 7만 명이 참가했고 체포자는 290여 명입니다. 노동단체들은 5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에서도 주거비와 생활비를 둘러싼 시위가 열렸습니다. 분노의 출발점은 분명하지만, 그 분노가 어디로 향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