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과 손잡은 지투지바이오, 항체 SC 제형 시장 진출
지투지바이오가 셀트리온과 함께 초고농축 항체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에 나섰습니다. 양사는 지난 7월 30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는데요. 이번 협력의 핵심은 지투지바이오가 새롭게 공개한 '이노바이오램프(InnoBioLAMP)' 플랫폼 기술입니다.
기존에 지투지바이오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인 '이노램프'로 약물전달시스템(DDS) 사업을 해왔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이노바이오램프는 이를 바이오의약품 영역까지 확장한 신규 기술로, 고농축 미립자 형태로 다양한 항체 의약품을 제형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플랫폼은 일반 항체뿐 아니라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재조합 단백질까지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납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구체적인 제형 변경 가능성을 타진하는 전략적 움직임입니다. 양사는 기존 정맥주사(IV) 방식의 항체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바뀌는 시장 흐름
최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는 SC 제형으로의 전환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맥주사는 병원 방문이 필수적이고 투여 시간도 길지만, 피하주사는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투여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제약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제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항체 의약품의 경우 용량이 커서 소량의 액체에 고농도로 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초고농축 제형 기술이 필수적인데, 이노바이오램프가 바로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 항체 파이프라인의 제형 다양화를 모색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
지투지바이오 측도 이번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희용 대표는 자사 플랫폼이 동일한 시스템 안에서 장기지속형 미립구 생산과 초고농축 항체 생산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는 기술의 범용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DDS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영역 확장
지투지바이오에게 이번 협력은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넓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기존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항체의약품 제형 분야까지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계획입니다. 사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3월 삼성바이오에피스 및 에피스넥스랩과도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은 바 있어, DDS 분야에서의 기술적 신뢰도는 이미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입니다.
이번 셀트리온과의 협력은 그 연장선에서 바이오로직스 제형 시장까지 기술력을 확장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향후 공동 연구를 통해 이노바이오램프의 실제 항체 적용 가능성이 검증된다면, 지투지바이오는 단순한 기술 공급사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은 MOU와 MTA 단계에 머물러 있어 구체적인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연구 개발 기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글로벌 제약 시장의 SC 제형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이 가시적인 사업화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