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코 앞 룰 확정 지연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도 경선 룰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 선출 방식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할지를 두고 친명계와 친청계가 팽팽하게 맞서며 이른바 룰의 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후보 등록이 임박했음에도 최고위원회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당내 혼란만 커지고 있는데요. 선호투표제 도입을 둘러싼 계파 간 유불리 수싸움은 전당대회 전반에 걸친 갈등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당헌 위반 논란과 유불리 계산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의 선호 순위를 기재해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하위 후보의 표를 상위 후보에게 합산하는 방식입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미 지난해 당규 개정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친명계 측은 사표를 줄이고 당선자 지지 기반을 넓힐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라며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반면 친청계는 최고위원회 과반을 차지하며 반대에 나섰습니다. 상위 규범인 당헌 개정이 먼저라는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특정 후보를 위한 위인설제라는 비판을 가했습니다. 표심 분석 결과 정청래 전 대표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배경에 깔려 있습니다.
좁혀지지 않는 갈등의 끈
갈등이 깊어지면서 최고위원회는 결론 없이 끝났고 후속 논의마저 중단되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특정 후보 보호를 위해 정당한 제도를 흔드는 것이라 비판했고, 정 전 대표는 규정 위반 상태로 전대를 치르면 무효 소송 위험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 분쟁으로 청년 최고위원제 부활 논의도 보류되었습니다. 한병도 직무대행이 설득에 나섰으나 좁혀진 틈은 없습니다.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 전인 15일까지 로드맵을 확정하겠다고 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큽니다.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결속력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경선 룰에 대한 합의 도출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