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뛰는데 목표주가는 하향…엇갈린 두산 그룹 평가

매마마뉴
11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8일 오전 11:33

발행: 2026년 7월 28일 오전 10:03

요약 생성중...

두산 그룹이 견조한 실적과 역대 최대 수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시장 밸류에이션 하락과 자회사 주가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원전·가스터빈 호조와 AI 서버 수요로 이끌어진 실적 개선세는 여전해 저평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목표주가는 내렸지만 실적은 뛰는 두산

증권가가 두산 그룹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 DB금융투자 등이 두산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는데요. 특히 지주사 두산은 250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16만 원에서 14만 원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시장의 밸류에이션 하락과 자회사 주가 부진은 반영했지만, 기업의 실체는 건재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죠.

사실 이번 목표주가 하향은 기업 특유의 문제라기보다는 외부적 요인이 컸습니다. 글로벌 원전 및 전력 기자재 업체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조정받으면서 동종 업계의 평가 기준이 낮아졌고,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자회사의 주가 부진이 순자산가치를 끌어내렸습니다. 여기에 SK실트론 인수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전과 AI가 이끈 분기 실적

반대로 실적을 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집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143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뛰어넘었습니다. 원전과 가스터빈 사업이 훈풍을 타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견인했는데요. 수주잔고는 26조 4,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고, 상반기 누적 수주만 7조 1,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연간 목표인 13조 3,000억 원을 훌쩍 넘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죠.

두산의 전자BG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의 85%를 하이엔드 CCL과 광모듈 제품이 차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고, 특히 광모듈향 CCL 매출은 전분기 대비 47.6%나 급증했습니다. 전자BG의 영업이익률은 29.8%에 달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평가 논란과 남은 과제

이처럼 실적과 수주는 불타오르는데 주가와 목표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다 보니, 저평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두산의 자체사업 가치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가 명백히 낮다고 평가했고, IBK투자증권 역시 잠잠한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진단했습니다. 문제는 밸류에이션 기준이 시장 전반적으로 낮아진 탓에 실적과 주가의 엇박자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하반기 모멘텀이 중요해집니다. 미국 AP1000 원전 기자재 추가 수주와 뉴스케일, X-Energy 등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진행이 기대됩니다. 베트남 원전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죠. 다만 SK실트론 인수가 언제 마무리될지, 그리고 자회사 주가가 언제 회복세를 보일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증권가의 시선은 엇갈리지 않습니다. 목표주가는 낮췄지만,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