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을 뒤흔든 '피습'의 진실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거리 유세 현장에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음료 컵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당시 정 후보 측은 이를 정치 테러로 규정하며 뇌진탕 진단까지 받았는데요. 하지만 경찰 수사를 거치며 사건의 실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음료를 투척한 남성이 정 후보의 지인으로 밝혀지면서, 자작극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짙어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정 후보와 해당 남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의문은 이송 과정에서도 제기됐습니다. 정 후보는 의식을 잃은 상태라고 주장했지만, 인근 응급실이 아닌 12km나 떨어진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허위 진단서가 발급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며 경찰이 의료기록의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학적 조작과 '아빠 찬스' 논란
논란은 선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6년, 정 후보는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던 부산의 한 고등학교로 편입했습니다. 당시 담임교사는 정 후보가 미국에 체류하며 한 번도 등교하지 않았음에도,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90일간 모두 출석한 것으로 허위 기재했습니다. 이로 인해 담임교사는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요.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벌어진 이런 일들은 정 후보의 학력 신뢰성을 크게 훼손했습니다. 현재 정 후보의 공식 프로필에는 해당 고교 이력이 빠진 채로,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의예과 중퇴와 국내 대학 학사 경력만 남아 있어 학력 기재 누락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당과 병원 사이의 인사 교류 논란
사실 이번 논란은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개혁신당 부산시당과 정 후보 부친 병원 사이의 인사 교류 정황도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부산시당은 이번 선거에서 부친 병원 직원을 부산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으며, 선거가 끝난 뒤에는 캠프 핵심 관계자가 해당 병원에 취업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보은 공천과 보은 취업이 맞교환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준석 대표는 검증의 현실적 어려움을 설명하면서도 사후적으로 드러난 일에 대해 상당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개혁신당은 자체 진상조사단을 가동하고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여러 의혹이 겹치면서 개혁신당의 후보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2만 7천여 표, 1.56%의 득표율로 낙선했으며, 한때 동정 여론을 얻었던 사건이 이제는 여러 의혹의 서막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