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8조 원 탈취, 세탁 난항과 거래소 보안 비상

K연Y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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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3일 오후 5:23

발행: 2026년 11월 3일 오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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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에서 20분 만에 8조4천억 원 규모 가상자산이 탈취됐습니다. FBI는 북한 해커 조직을 배후로 지목했고, 탈취 자금은 탈중앙화금융과 장외거래를 거쳐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세탁될 전망입니다. 국내에서는 거래소 보안 강화와 콜드월렛 확대, 출금 지연 우려가 함께 논의됩니다.

20분 만에 8조 원

바이낸스에서 20분 만에 63억 달러, 8조4천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빠져나갔습니다. 단순 개인 키 탈취가 아니라 내부 시스템 침투로 출금 통제를 우회한 정황이 거론됩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 Labs는 EIP-7702 기술이 악용된 흔적을 확인했는데, 핫월렛이 공격자 스마트계약에 권한을 위임하도록 만든 뒤 자산을 옮긴 방식입니다. FBI는 북한 정예 해커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수개월에서 수년 걸리는 세탁

탈취 자금의 행방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최초 63억 달러 중 일부가 동결돼 현재 약 33억 달러가 해커들 통제 아래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자금을 세탁하는 데 수개월,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커들은 돈을 작은 단위로 쪼개 탈중앙화금융과 가상화폐 교환 서비스를 거치는 복잡한 경로를 씁니다. 탈취 직후 테더를 이더리움으로 바꾼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발행사가 동결할 수 있는 테더와 달리 이더리움은 중앙 관리자가 없어 직접 묶기 어렵습니다. 최종 현금화는 중국어권 장외거래 브로커를 거칠 가능성이 큽니다.

보안 강화와 출금 지연 사이

국내에서는 정치권과 당국의 대응을 두고 긴장이 이어집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같은 공격이 국내 거래소에 닥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수법 공유와 자산 추적, 동결,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FBI의 주장을 '황당무계한 낭설'로 일축하며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긴급 보안 점검 회의를 열고 콜드월렛 비중을 99%까지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는데, 현행 기준은 80% 이상입니다. 업비트 99% 이상, 빗썸 94%대, 코인원 85% 수준으로 차이가 큽니다.

콜드월렛을 늘리면 핫월렛 물량이 줄어 출금 지연 우려가 커지고, 중소 거래소의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바이낸스 사고가 내부 시스템 침해로 거론되는 만큼 콜드월렛 확대만으로 근본 방어가 가능한지는 쟁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