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단협 결렬…파업 찬반투표 25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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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2일 오후 9:17

발행: 2026년 6월 12일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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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11차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25일 파업 찬반투표를 예고했습니다.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AI 고용 보장 및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한 노조는 사측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사측은 상법 개정 등을 이유로 일괄 제시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중노위 조정과 투표 결과에 따라 2년 연속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섭장에 남은 "어렵다"는 말뿐

현대자동차 노사 간의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면서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6월 12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1차 교섭에서 노조는 사측이 한 달가량의 충분한 시간을 줬음에도 임금을 포함한 12개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사측은 구체적인 제시안 없이 "어렵다"는 말만 반복했다는 게 노조의 핵심 주장입니다. 노조는 교섭 결렬의 책임이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고 밝히며, 1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하고 25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반면 현대차 사측은 상법 개정으로 주주 보호 규정이 강화돼 성과급 관련 요구를 일괄 정리해 제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최영일 대표이사는 이 점을 이유로 추가 교섭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사측은 우선 임금 교섭부터 집중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AI나 고용 관련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아직 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본급과 AI 시대 고용안정까지

노조가 요구하는 내용은 단순한 임금 인상을 넘어섭니다.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작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상여금을 기존 750%에서 800%로 올리는 안도 포함돼 있습니다. AI 시대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시기까지 연장하자는 요구가 눈에 띕니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정년 65세 연장, 신규 인력 충원, 완전 월급제 시행, 나아가 주 4.5일 근무제 도입까지 제시했습니다.

사실 현대차가 사상 최대 수준의 경영 성과를 기록한 해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교섭 태도가 소극적이라는 게 노조의 불만입니다. 특히 미래차 산업 구조 전환 과정에서 신기계 및 기술 도입, 인력 전환 배치 등을 조합과 합의하고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심의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지켜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2년 연속 파업 현실화되나

교섭이 결렬된 이후의 절차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15일 중노위 조정 신청을 시작으로 23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 방향을 결정하고, 25일 전체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치를 예정입니다. 중노위 조정이 중지되고 조합원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합법적 파업권이 확보되는 구조입니다. 지난해도 세 차례의 부분 파업 끝에 협약이 타결된 만큼, 올해도 사측의 전향적인 안이 나오지 않으면 2년 연속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런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교섭 결렬 소식에 현대차 주가는 상승 폭이 축소되기도 했는데요. 한편으로는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회사의 성장 동력에도 타격이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노조는 실무 협의와 고용안정위를 통한 대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교섭 재개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