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만에 다시 동해로
북한이 10월 29일 낮 12시 30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미사일은 약 250km를 비행해 길주군 앞바다 알섬 일대에 떨어졌는데요. 합동참모본부는 발사 단계부터 탐지·추적했고 한미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10여 발을 한꺼번에 쏘았다는 점에서 600mm 초대형 방사포(KN-25)일 가능성이 큽니다. 전술핵을 단시간에 다량 투발할 수 있는 수단으로 분류되는 무기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초정밀 대구경방사포 첫 발사'였다는 북한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번 발사는 지난 10월 12일 이후 17일 만이고 올해 17번째입니다. 우리 정부가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공식 제안한 지 엿새 만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여야 규탄과 회의장의 즉석 발언
여야도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화 제안에 응답하지 않은 채 무력시위로 긴장을 끌어올린다"고 비판했고,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짓밟은 불법 도발"이라며 정부 대응을 문제 삼았습니다.
같은 시각 필리핀 세부에서는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강신철 국방장관은 연설 도중 발사 소식을 접하고 즉석에서 언급을 넣었는데요. 그는 지난 9월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 폭발로 우리 장병이 부상한 사건을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했습니다. 소통 통로가 없어 오해가 충돌로 번질 수 있다며 대화 채널 마련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9개월 만에 나온 중국의 입장
중국은 이번 발사에 9개월 만에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발사체 성격을 두고 당사자들 견해가 다르다"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직접 겨냥하지 않아 중재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제재 행보도 이어졌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북한 IT 인력의 위장 취업에 관여한 북한·러시아 국적자 10명과 단체를 추가 제재했고, 국무부는 한국 등 11개국과 EU가 참여한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유엔 제1위원회는 일본이 낸 '핵무기 없는 세계' 결의안을 150대 7, 25기권으로 채택했습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1만t급 순양함 건조와 동·서해안 해군기지 신설 동향을 보고했습니다. 군사적 긴장과 외교적 모색이 동시에 진행되는 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