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사상 최고, 50조 눈앞
이달 들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49조 3,377억 원으로 50조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지난 2월 기록인 32조 2,305억 원을 불과 3개월 만에 갈아치운 수준입니다. 코스피 지수도 7,8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AI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체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승이 특정 대형주에 편중되면서 시장 전반의 활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금 블랙홀'
실제로 이달 코스피 거래대금의 43%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습니다. 두 종목의 일평균 거래대금 합계만 20조 5,690억 원에 달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32조 원 넘게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5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수급을 받아냈습니다. 반도체주의 주가도 각각 30% 이상 급등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24% 줄었고, 회전율도 1.15%로 둔화됐습니다. 고가의 대형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적은 거래량으로도 거래대금은 커지는 기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단일종목 ETF 상장과 변동성 우려
오는 27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배 레버리지 ETF가 동시 상장됩니다. 상장 규모만 4조 3,227억 원에 달하며 사전 교육 이수자도 10만 명을 넘겼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들 ETF가 장 마감 직전 대규모 매매를 유발해 종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로 단일종목 ETF는 주가가 하루 30% 하락할 경우 60%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초고위험 상품입니다. 중장기적으로 AI 반도체 성장 전망은 밝지만, 단기적인 쏠림 과열과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투자자들은 충분한 이해와 함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