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간다던 70대, 부산역 광장서 분신 사망…경찰 수사 중

조문경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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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3일 오후 9:06

발행: 2025년 11월 3일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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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거주 70대 남성이 가족에게 여행을 간다고 말한 후 부산역 광장에서 분신하여 사망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목격자 조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며, 정치적 비관 내용의 메모 발견 등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사회적 지원 시스템 활용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가족을 떠나 홀로 찾은 부산

제주도에 거주하던 70대 남성이 가족에게 여행을 간다고 말한 후 홀로 부산을 찾아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2시 25분경 부산역 광장에서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인 이 남성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산역 직원과 시민들이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이미 화염이 전신으로 번진 뒤였습니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까지 외부의 개입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남성이 왜 이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장 인근에서 정치 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내용이 담긴 메모가 발견되면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목격자들과 CCTV로 재구성 중

부산 동부경찰서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부산역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목격자는 "갑자기 광장 쪽에서 불기둥이 치솟는 것을 보고 소화기를 들고 뛰어갔다"고 전했지만, 이미 불길은 너무 빨리 번져 도움을 주기엔 너무 늦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남성은 제주도 거주자로 확인됐으며, 가족들에게는 여행을 간다고 말하고 홀로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가족과 지인들을 상대로 심층 면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이나 개인적인 고통이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하려는 계획입니다.

사회적 지원 시스템의 중요성

이번 사건은 극단적인 선택을 앞둔 이들이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과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SNS 상담 서비스 '마들랜'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힘든 일이 있을 때는 혼자 감당하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현재 수사는 여러 각도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요인, 경제적 어려움, 개인적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사건의 전모가 더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