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새 CEO에 아마존 '알렉사 아버지' 로히트 프라사드, 왜 AI 전문가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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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7일 오후 3:07

발행: 2026년 10월 7일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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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가 7개월간의 CEO 공백 끝에 아마존 알렉사 개발과 AGI 조직을 이끈 로히트 프라사드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습니다. 회사는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로봇에 결합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2028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과 IPO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AI 전문가가 로봇 제조 경험 없이 복합 과제를 해낼 수 있을지는 주목됩니다.

7개월의 공백을 메운 AI 거물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아마존 출신 AI 전문가 로히트 프라사드를 신임 CEO로 영입했습니다. 지난 2월 로버트 플레이터 전 CEO가 물러난 뒤 약 7~8개월간 최고재무책임자가 임시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왔는데요, 그 긴 공백이 드디어 끝난 겁니다.

프라사드의 이력은 화려합니다. 2013년 제프 베이조스가 후원한 비밀 프로젝트에 합류해 음성비서 알렉사의 초기 개발을 주도했고, 이후 알렉사를 전 세계 1억 가구, 5억 대 이상의 디바이스에 보급되는 대표 소비자 AI 플랫폼으로 성장시켰습니다. 2023년부터는 아마존 AGI 부문 수석부사장 겸 수석과학자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노바' 개발을 총괄했으며, 2024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AI 영향력 100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아마존 입사 전에는 레이시온BBN에서 14년간 DARPA 등이 지원하는 머신러닝 연구를 수행한 터라, 기초 연구부터 대중화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로봇에 '두뇌'를 얹는 전략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팟, 스트레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등 세계적인 로봇을 보유하고 있지만, 산업 현장 확산을 위해서는 하드웨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로봇이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작업하는 '피지컬 AI' 역량이 상용화의 관건인데요, 이번 영입은 그 두뇌를 확보하려는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프라사드는 알렉사를 단일 제품이 아닌 개발자와 파트너가 함께하는 플랫폼·생태계로 확장한 경험이 있고,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AI를 물리적 환경에 적용해 본 바 있습니다. 1만 명이 넘는 조직을 운영한 경영 역량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그는 취임 소감에서 "첨단 AI와 로보틱스를 융합해 현실 세계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틀라스 양산과 IPO, 시험대에 오르다

현대차그룹의 계획도 구체적입니다. 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연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현대·기아 공장에 아틀라스를 2만5천 대 이상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내에 로보틱스 응용센터를 열어 아틀라스가 실제 자동차 조립 과정을 학습 중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 양산 시점을 전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AI 전문가가 로봇 제조 경험 없이 양산 원가 절감, 수익성 개선, 상장 준비까지 동시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프라사드가 아마존에서 조직 재편 과정을 겪으며 떠났다는 보도도 있는 만큼, 그의 리더십이 실제 현장에서 통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