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잇단 공습...미국특사 "선거용 충돌 유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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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3일 오전 12:01

발행: 2026년 8월 23일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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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최근 시리아 남부와 북부를 잇따라 공습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톰 배럭 미 특사는 네타냐후 정권이 10월 총선을 앞두고 튀르키예와의 충돌을 의도적으로 유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골란고원이 시리아 영토라는 발언으로 트럼프 행정부 내 갈등도 불거졌습니다. 시리아는 주권 침해라고 규탄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테러 대응이라고 맞서며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거 앞두고 커지는 중동 긴장

이스라엘이 최근 시리아를 상대로 잇따라 군사 행동을 펼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시리아 북부 알레포 인근 아부 알두후르 공군기지를 공습했고, 22일에는 다마스쿠스 남서쪽 마을에서 차량을 향해 드론을 발사해 남성 1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 공격을 준비하던 대상을 겨냥한 정당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시리아 측은 노골적인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 겸 시리아·이라크 특사가 이스라엘의 움직임에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10월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이 의도적으로 튀르키예와의 충돌을 유도해 국내 정치적 이득을 노렸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배럭 특사는 이스라엘이 공습 6일 전 미국에 튀르키예군 이동 가능성을 전달했으나, 실제로는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혀졌다며 정치적 동기에 의한 오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만약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단순한 안보 문제가 아닌 국내 정치 계산이 뒤섞인 복잡한 양상을 띠는 셈입니다.

골란고원을 둘러싼 주권 논쟁

시리아 남부에서는 골란고원을 둘러싼 대립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이 점령한 뒤 1981년 자국 영토로 병합했지만, 유엔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의 철수를 요구해 왔습니다. 아사드 정권이 붕괴한 지난해 12월 이후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남부에 계속 주둔하며 마찰을 빚어왔고, 22일의 드론 공격 역시 이 지역에서 벌어졌습니다.

배럭 특사는 이런 상황과 관련해 골란고원을 유엔 결의와 국제질서에 반해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시리아 영토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는 2019년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로라 루머는 배럭 특사가 외교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했고, 미 행정부 내부에서도 갈등이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교착 상태 푸는 실마리는 없는 상황

양측의 주장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국 안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강조하는 반면, 시리아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주권 회복을 외치고 있습니다. 사실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시리아 내부는 튀르키예나 미국, 이스라엘 등 주변국들의 영향력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단순한 양자 갈등으로 보기 어려운 지경입니다.

미국 역시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우방으로서 이해하려는 분위기가 있는데, 배럭 특사 같은 현지 외교관은 오히려 이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처럼 동맹국조차 다른 시각을 보이는 상황에서 중동 평화를 위한 실질적 대화는 더욱 요원해 보입니다. 향후 네타냐후 정권의 국내 선거 결과와 미국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이 지역의 지정학적 판세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